1만2천여 관객 기립박수와 함성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UBC, 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지난 21-23일 프랑스의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Palais des Congrès de Paris)에서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해왔다.
이번 공연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무용수 출신 발레리 콜랭(Valéry Colin)이 대표를 맡고 있는 발 프로드(Val Prod) 기획사의 초청으로 성사됐고, 문훈숙 단장 등 20여 명의 스태프와 60여 명의 무용수들이 참여했다.
UBC 관계자는 "기존 3막 4장의 마린스키 버전이 아닌, 탄탄한 구성과 속도감을 더한 2막 4장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는 자리였기 때문에 매우 긴장했으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말했다. "연출과 안무를 전면 수정한 2막 2장 ‘밤의 호숫가’ 장면은 국내 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다소 이색적인 백조와 흑조의 군무, 그리고 새드 엔딩에 대해 현지의 평단과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긴장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사흘 간 4회 진행된 공연은 3천여 석의 객석을 연일 가득 채웠다. 공연 내내 관객의 뜨거운 환호와 갈채가 이어졌으며, 초청사 대표 발레리 콜랭은 “공연의 수준과 객석의 뜨거운 반응에 정말 놀랐다. 관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4회 공연이 아쉬울 정도였다. 한국 발레를 처음 봤는데 세계 톱 5에 꼽힐만 하다고 생각한다. UBC를 프랑스에 정기적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직후 한 프랑스 관객은 “정말 멋진 공연이고 백조와 흑조의 대비가 아름다웠다. 결말이 너무 슬펐지만 무대 연출과 무용수의 기량이 모두 환상적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또 다른 관객은 “전체적으로 무용수들의 수준이 높았는데 특히 백조 군무가 너무 좋았다. 안무와 세트도 흥미로웠다. 여러 버전을 봤지만 이번 버전이 무대도 화려하고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20일에는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와 문훈숙 단장, 유지연 부예술감독의 간담회도 열렸다. 22일 공연을 관람한 최 대사는 “팔레 데 콩그레 객석이 이렇게 가득찬 것은 처음 봅니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한국을 빛내 주어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최 대사 부부 외에 이병현 주유네스코 대사 부부 등 국내외 인사들도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