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불교음악과 수행력을 바탕으로 해금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성의신이 오는 21일(금) 해금연주 LP <해금소리>를 발매한다. 자신이 36년간 몸담았던 KBS 국악관현악단에서 정년퇴직한 후 이를 회향하는 ‘고요한 내면의 진실한 마음의 소리’이다.
특히 이번 음반에 담긴 10곡은 40여 년간 해금연주자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성의신이 엄선한 연주곡들로 구성됐다. 36년간의 관현악단생활을 마감한 자신과 그간 성의신의 음악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특별히 ‘333장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당초 발매를 계획했던 300장에 불교의 ‘33관음’, ‘33천’(도리천)의 의미를 더한 것.
앨범의 A면에 실린 5곡 중 ‘아지랑이’, ‘구름에 걸린 달’, ‘겨울아침’, ‘어느 봄날의 꿈’ 4곡은 국악음반으로는 드물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며 불교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성의신을 세상에 알렸던 1집 앨범 <Moon in the Cloud>의 수록곡이다. 혹자는 음악적 고민에 빠져 있던 성의신이 슬럼프를 이겨내고 발매한 1집 음악을 듣고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눈에 아른거리는 사무치는 그리움이 떠오르고, 가을밤 빛을 발하는 달처럼 고요하고, 차디찬 겨울날의 바람도 무디게 할 정도로 감수성이 짙다’고 평하기도 했다.
B면에는 불교음악의 현대화, 음악 속에 든 불교정신을 이끌어내고자 한 성의신이 가장 아끼고 ‘불교음악’으로 본인의 음악적 방향성을 굳히게 된 앨범 4집 <미래회상>에 담겼던 ‘세령산’, ‘타령’, ‘해금 상령산풀이’를 비롯한 5곡이 수록된다. 이 가운데 ‘세령산’의 연주는 양금, 소금, 시타르와 함께 연주했고 ‘타령’에서는 피아노, 첼로, 퍼커션과 협연하여 국악과 불교음악의 폭을 넓혔으며, 특히 ‘해금 상령산풀이’는 해금연주자로서는 최초로 성의신이 구성해 발표한 곡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성의신은 이번 앨범발매를 앞두고 본인은 ‘해금(奚琴)이라는 친구가 있어서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왔다’며 본인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 또한 ‘제 음악을 들으며 저를 본 듯 살며시 미소지어 주시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 전했다.
성의신의 LP음반 <해금소리>는 온라인 음반판매처 및 오프라인 LP 매장에서 6일부터 예약구매할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