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공간탐색 프로젝트-1 완주 ‘산속 등대’, 프로젝트-2 정읍 ‘영모재’에 이어 남원 ‘서도역’에서 세 번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10월 14일(토요일) 오후 4시 남원 서도역.
사포 활동의 근거지인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공간을 차례로 골라 춤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여정이다.
예술감독 김화숙이 이끄는 사포무용단은 1985년 11월 호남지역에서 창단되었다.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실험성과 독창성 있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으며 특히 대극장, 소극장, 야외무대의 특성에 맞는 레퍼토리를 구별해가며 개발하는 것이 사포의 특징이다.
지금까지 35회의 정기공연과 36회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소극장 기획공연, 그리고 무용과 관객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인 야외공연(26회)을 통하여 현대무용의 불모지인 전북지역에 새바람을 일으켰으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지역 간 교류공연을 통해 서울과 지방의 문화 격차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 1994 상해예술제 참가, 광주민중항쟁을 주제로 한 춤으로 보는 역사, 무용 삼부작 기획 발표(그해오월1995/편애의 땅1997/그들의 결혼1998), 광주비엔날레(1995/1997)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동학농민군지도자 유해봉환기념추모제(1996)에서 공연했으며, 부산여름무용축제(1996, 2006, 2009)에도 초청된 바 있다.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폐막식에 참가했으며, 1999년 9월 한국에서는 최초로 영상, 안무노트, 대본, 작품사진 등을 수록한 광주민주항쟁 무용삼부작 <오월의 눈물> CD-ROM을 제작 출시했다. 2004년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 받이 <판소리와 춤_ 지울 수 없어라’'>를 공연, 전통 판소리와 현대무용 장르를 소통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들은 꿈꾸고 있었다>(1993)와 <여자가 모자를 쓸 때>(1992)는 상해예술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1995년 5월에 발표한 80분의 대작 <그해 오월>은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시 핀 그대에게>(1996)는 동학농민혁명을 현대무용화한 작품으로 사포의 확고한 개성과 독자성을 보여 주었다.
<작품 내용>
prologue 떠나다
image 1 시간의 기억
어디에도 없고, 마음 어디에도 있는
내 기억의 그림자
image 2 보이지 않는 그곳에
만남과 떠남이 엇갈리는 그곳
다들 어디로 갔을까...
image 3 돌아올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나
그리움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epilogue 텅 빈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