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국내파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낭만'에 젖다
[프리뷰] 국내파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낭만'에 젖다
  • 김준형 음악칼럼니스트
  • 승인 2024.06.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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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포스터 (사진제공 = 콘서트 디자인)
양고운 리사이틀 포스터 (제공=콘서트 디자인)

[더프리뷰=서울] 김준형 음악칼럼니스트 =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의 대표 주자 양고운은 일찍이 1991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 베를린 막스 로스탈 국제콩쿠르 우승 등 4번의 국제콩쿠르 입상을 통해 세계 무대를 놀라게 했다. 당시로서는 무척 드문 일이라 센세이션이었다.

이후 런던 위그모어 홀 초청독주회, 브레겐츠 페스티벌 초청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영국 더비 필하모닉, 뮌헨 심포니커, 상하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에서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한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서, 토너스 트리오의 일원으로서 앙상블리스트로서도 명성이 높다. 게다가 경희대학교 교수로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 다재다능한 예술가가 포레, 슈만, 그리그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6월 11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그간 양고운의 연주 프로그램은 아카데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무반주 바이올린의 세계> <러시아 근대음악의 이해> <바흐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연주를 통해 본 바흐의 신앙철학>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슈베르트와 슈만의 가곡> 등 남다른 연주철학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심오한 연주를 들려줬다.

이번에도 무반주곡들로 프로그램을 준비했었는데 "최근 들어 낭만적인 곡들에 더 마음이 가게되어 연주의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 공연 주관사 콘서트 디자인의 전언이다. 이번 '낭만' 연주를 위해 실내악 연주에 남다른 조예를 지닌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함께한다. 

포레의 젊은 시절 특유의 신선한 생명력과 다채로운 활기로 가득한 소나타와, 베토벤의 삶에 대한 헌사이자 약혼녀 클라라에 대한 열렬한 사랑의 표현인 슈만의 환상곡으로 1부를 꾸미고, 노르웨이 춤곡에서 비롯된 영감으로 민족적 정서가 짙게 나타난 그리그의 3번 소나타로 마무리한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에 그리그만의 풍부한 예술성과 독창성을 과감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폭넓은 감정의 진폭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P/R/O/G/R/A/M]

G. Fauré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1 in A Major 

R. Schumann      Fantasy in C Major (arr. Kreisler)

E. Grieg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3 in c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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