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김건과 시벨리우스’가 오는 9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 일곱 번째 무대로 한 해 동안 10명의 지휘자가 각각 저마다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부천아트센터의 프로젝트다.
지휘자 김건은 오리건 심포니의 상주지휘자(Conductor in Residence)로 활동했으며 내셔널 심포니, 볼티모어 심포니, 내슈빌 심포니를 비롯한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지휘를 맡았다. 세계적인 거장 로린 마젤로부터 “예술가 중 예술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현재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벨리우스는 김건이 꾸준히 조명하고 있는 작곡가로 창원시향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를 마친 바 있어 이번 연주회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첫 곡인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은 북부 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하이네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바그너가 직접 대본을 쓰기도 했다. 약 10분 길이의 서곡에 작품 전체의 주요 동기들이 집약되어 있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요약해서 감상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이어서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협연한다. 2024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걸 크러쉬를 연상케 하는 압도적인 연주를 보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최송하가 선사할 보헤미안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후기 낭만주의의 색채를 짙게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시벨리우스 특유의 음악적 개성이 드러난다. 총 4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환상곡풍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마지막 악장에서는 1악장의 도입부에서 등장했던 선율이 다시 나온다. 이 작품의 초판은 1899년 시벨리우스 자신의 지휘로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되었다고 전해진다.
프 로 그 램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
R. Wagner, Overture from Der fliegende Holländer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 최송하)
A. Dvrořák, Violin Concerto a minor op.53 B.96
I. Allegro; ma non troppo
II. Adagio; ma non troppo
III. Finale: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휴 식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
J. Sibelius, Symphony No.1 e minor op.39
I. Andante, ma non troppo – Allegro energico
II. Andante, ma non troppo lento
III. Scherzo: Allegro
IV. Finale (quasi una fant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