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프게니 키신 내한 리사이틀
"생애에 단 한 번 마주칠 수 있는 진정한 예술가”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생애에 단 한 번 마주칠 수 있는 진정한 예술가”(뉴욕 타임즈) 예프게니 키신의 내한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1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키신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연주 활동과 다수의 명작 음반으로 수많은 상을 거머쥔 바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이다. 2006년 첫 내한 이후 그의 공연은 항상 전석 매진을 기록했 뿐 아니라, 30회가 넘는 커튼콜과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자정을 넘긴 팬 사인회로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키신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 여겨진다. 12세에 모스크바 공연으로 처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16세에 유럽 무대에 올랐고, 18세에는 카네기홀 데뷔에서 관객과 평단을 충격으로 몰고 간 공연을 선사했다. 17세에는 ‘불멸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처음으로 협업하였는데, 이때 녹음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은 카라얀의 생애 마지막 음반으로 남아있다. 카라얀의 딸인 아라벨 카라얀은 ‘내 생에 딱 한 번,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잘츠부르크에서 있었던 키신의 오디션 후였다’며 키신에 대한 카라얀의 남다른 애정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예프게니 키신의 앨범들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84년,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첫 음반을 녹음한 이후로, 쇼팽, 리스트,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들을 녹음하였는데, 이를 통해 에디슨 클래식상, 그래미상, 디아파종상 등 권위있는 음반상을 수상했다. 키신의 음반은 그의 명연으로 피아노의 걸작들을 남겨 놓았다는 점에서 클래식 역사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베토벤, 쇼팽, 브람스, 프로코피예프 작품을 선보인다. 이 네 작곡가는 모두가 피아니스트였다는 특징을 갖는다. 올해 5월,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카네기홀 리사이틀에서 “기술적인 완벽함과 깊은 감정 표현의 연주”(Seen and Heard International)라는 호평을 받은 레퍼토리로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뉴욕 타임즈가 "생애에 단 한 번 마주칠 수 있는 진정한 예술가"라 묘사하고, LA 타임즈가 “인간의 감정을 통찰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연주자”라 극찬했으며 가디언이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평가한 피아니스트. 이제 그를 만날 시간이다. 공연 문의는 크레디아(02-318-4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