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를 활보하는 스마트폰 좀비들 - 인천시립무용단의 '스몸비'

2025-03-17     이다연 기자

[더프리뷰=서울] 이다연 기자 =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에 창작적 다채로움과 동시대성을 더하고 있는 정명훈 상임부안무자가 신작 <스몸비>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4월 5일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공연장.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스몸비’ 현상을 중심으로 핸드폰과 인터넷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유쾌한 터치로 그리며, 스마트폰이 주는 과도한 도파민이 아니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에서 진정한 휴식을 얻을 수 있음을 춤으로 이야기한다.

우리 춤의 차세대 안무가, 정명훈의 새로운 도전

정명훈의 <스몸비>는 주제적 동시대성과 함께 요즘 관객들이 익숙한 빠른 비트의 음악, 세련된 움직임 등 춤언어의 동시대성과 주제적 동시대성을 함께 추구,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스테이지파이터’ 등 다양한 댄스 프로그램으로 한국창작춤의 매력에 눈을 뜬 관객들을 순수 무용가들의 거듭된 훈련이 만들어낸 정제된 움직임과 강렬한 춤에서 비롯된, 헤어날 수 없는 춤의 세계로 인도한다.

안무자 정명훈은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특상, 제36회 서울무용제 남자부문 연기상 수상 등 무용수로서 기량을 선보이다 인천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조안무와 같은 국가행사부터 전국 국공립무용단 작품 안무 등 안무자로서 활동 범위를 확장했다. 2022년 인천시립무용단 상임부안무자로 부임하여 단체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있으며 인천시립무용단과 함께한 <워터캐슬-토끼탈출기>로 2024 춤평론가상(춤연기상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좀비들을 다시 돌려놓을 백신은?

스몸비(Smombie)는 좀비처럼 주변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휴대폰 중독이라는 현시대의 숙제를 유쾌하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풀어내어 관객들이 무용에 편안하게 다가와 즐기기를 바라며 준비했다.

결국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같은 허상보다는 자연을 보며 힐링하고 사람 때문에 웃는다. 공연을 함께 하는 순간 역시 사람이 움직이며 추는 춤을 통해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며, 취학 연령 이상의 관객이 관람할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관련 문의는 인천시립무용단 홈페이지(www.IMDT.or.kr)와 인천문화예술회관(www.incheon.go.kr/art), 전화(032-420-2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