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허튼춤 창단공연 ‘신명의 문’

- 정재만의 ‘허튼 살풀이’ 계승

2025-03-18     이종찬 기자
서울허튼춤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경기 벽사류 허튼춤의 계승자인 삼육대 이미희 교수의 <신명의 문> 공연이 3월 22일(토) 오후 6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이미희 교수는 지난해 정재만 선생 추모 10주기를 맞이해 서울·경기의 맥을 잇는 허튼춤을 보존, 계승하고자 ‘서울허튼춤’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전수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허튼춤이 주최하는 첫 번째 공연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신명의 춤, 허튼춤의 길을 열고자 한다.

허튼춤은 보편적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추는 즉흥춤을 뜻하지만, 서울허튼춤이 전승하는 ‘허튼춤’은 국가무형유산 승무 예능보유자 정재만이 1980년 초연한 작품으로 1993년 살풀이춤을 붙여 ‘허튼 살풀이’로 선보인 바 있다. 벽사춤 특유의 절제미와 함께 맺고 풀고 어르고 허트는 고도의 기교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제자 이미희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허튼춤

공연은 서울·경기류의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이 내재된 ‘허튼춤의 서사’를 주제로, 국가무형유산 승무를 이어가고 있는 정용진 벽사정재만춤보존회 회장과 승무 이수자들이 함께하는 하늘을 향한 승무로 시작, 땅의 근원을 다지는 태평무의 발디딤새, 인(人)의 춤 살풀이, 다음 세대들의 허튼시나위춤을 선보인다. 이어서 천지인을 아우르는 고도의 경지를 추구하는 허튼춤으로 마무리하면서 역동적인 서울의 신명을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인터랙션, 3D 맵핑, 홀로그램, 로봇 등 융합연구를 통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해 온 이미희 특유의 연출 방식을 토대로, 세련된 영상과 전통춤의 조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 원형과 전형의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는 벽사정재만춤보존회, 정재만춤연구회가 협력하고 삼육대학교, ㈜이은앤킴, ㈜라이브엑스가 참여하며 국악방송이 공연 실황을 중계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전석 3만원이며 TV방송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국악방송TV는 KT지니TV 251번, SK브로드밴드 Btv 268번, LG유플러스 189번, LG 헬로비전 174번, SK브로드밴드 Btv 케이블 130번, 딜라이브 225번, 아름방송 161번, 서경방송 144번, JCN울산중앙방송 167번, 남인천방송 110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