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라이징스타’ 더블베이시스트 성미경, 그녀가 돌아왔다!
그녀가 들려주는 더블베이스의 매력! 국내 첫 여성 더블베이시스트, 정통의 음색으로 관객을 사로잡다.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더블베이시스트 성미경이 지난 5월 30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한층 더 깊어진 해석과 음악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으로 거처를 옮긴 성미경은 더블베이스 원곡이 아닌 첼로 작품들을 편곡해 더블베이스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안겨줬다. 낭만시대 작곡가를 가장 좋아한다는 성미경은 슈베르트의 최후 작품인 <백조의 노래 D. 957 중 4. 세레나데 d단조>로 이번 리사이틀의 문을 열었다. 특히 4. 세레나데 d단조는 슈베르트의 전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이어 그 어떤 첼로 소나타보다 강렬하고 열정적인, 로맨틱한 멘델스존의 <첼로 소나타 D 장조No. 2, Op. 58>과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유일한 첼로 소나타 <첼로 소나타 g 단조, Op. 19>를 선보였다.
지난 2019년 한 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고 따뜻했다고 말하는 성미경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더블베이스로 솔로 연주가 가능할까?” “이 낮은 저음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이 있을까?” 등 모든 의문을 단 한번에 풀어주었다. 이번 리사이틀은 최근 많은 예술가들과 함께 실내악 연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했다. 풍부한 감성 표현과 진정성 있는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라쉬코프스키와 더블베이스가 독주악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는 성미경의 만남은 코로나19로 거의 중단된 공연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는 감동의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