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운디네' 12월24일 개봉 확정
2020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 수상작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202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운디네>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12월 24일 개봉을 고수하기로 하면서 30초 분량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배급사인 M&M인터내셔널은 <운디네>의 개봉을 고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분위기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잘 어울린다는 판단과 함께, 무엇보다 페촐트 감독의 신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화 <운디네>는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에게 실연당한 운디네(파울라 베어) 앞에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운명에 관한 드라마로 <피닉스>와 <트랜짓>을 연출한 베를린파의 거장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신작이다. 2020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명성을 떨치며 10월 부산영화제에도 초대되어 관객들의 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CGV아트하우스 페이스북에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바흐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주인공 운디네와 크리스토프의 강렬한 만남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한 식당에서 우연히 물벼락을 맞으며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이내 물 속에 반쯤 잠긴 채 “운디네!”를 외치는 크리스토프의 모습을 통해 슬픈 이별이 감지된다. 마지막 수중 장면에서 “가면 안 돼!” 하며 크리스토프를 붙잡는 운디네의 손은 판타지가 주는 신비감과 로맨스가 지닌 비애를 동시에 잘 전달하고 있다.
판타지와 리얼리즘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운디네>는 예고편에 타이틀로 등장하는 '독일 최고의 감독이 만든 특이하고 신선한 아름다움'이라는 찬사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흡입력 있는 로맨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