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플로어웍스 ‘더 발레 클래스’ 1-4권 출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진입, 2쇄 돌입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꼼꼼하고 정확하게, 그러면서 알 수 있게’ 쓰여진 발레 안내서는 없을까. 도서출판 플로어웍스에서 보통 사람들을 위한 발레 교양인문서 <더 발레 클래스> 시리즈 네 권을 출간했다. 발레 분야의 총괄적인 지식과 정보 중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해 발레용어, 유명 작품, 발레음악, 그리고 유명 발레리노들의 이야기를 권별로 나눠 담았다.
오랜 역사 속에 서양의 대표적인 공연예술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발레는 일반 관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으며 국제무대에서 우리 나라의 발레도 상당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멋진 몸놀림과 환상에 대한 매료를 넘어 좀더 발레를 이해하고 싶어 책이라도 펼치면 온갖 프랑스어와 익숙지 않은 서양사회와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답답함을 느끼기 십상이다.
<더 발레 클래스>의 저자들은 바로 이 점을 감안, 각 권마다 직관적이고 쉬운 설명으로 다채롭고 풍부한 발레 세계의 핵심을 짚어가며 설명한다. 책 곳곳에 저자들의 열정과 생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멋진 사진과 삽화도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적절한 분량, 깔끔한 기획, 실속있는 내용 덕분인지 책은 나오자마자 각종 베스트셀러 명단에 진입했고, 이번주 2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 권별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1. <올바른 발레 용어> - 이유라/이미라
발레 용어에 대한 언어적 접근을 통해 용어의 이해를 돕는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발레 용어의 뜻을 원어인 프랑스어의 간단한 발음 법칙과 문법을 통해 동작방법과 함께 설명해 준다. 발레를 배워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로 했던, 하지만 선뜻 끈질기게 들여다보기 어려웠던 용어들을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라라자매(이유라/이미라)의 유쾌한 설명으로 익혀보자. 168쪽. 이유라/이미라 지음, 삽화 임이랑.
2. <발레 작품의 세계> - 스토리텔러 한지영의 신비로운 발레 이야기
간결하고도 풍부한 설명으로 국내 작품을 포함, 아름다운 발레 작품 서른 편을 소개한다. 단순한 줄거리 요약집이 아니다. 작품 성격을 직관적으로 압축한 짧은 부제를 따라 줄거리와 탄생비화, 작품과 관련된 사회·문화적 환경 등을 간결하면서도 재미있게 펼쳐낸다. 실기와 이론을 모두 전공한 저자 한지영은 공연장의 브로셔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에서부터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매끄럽게 엮어낸 스토리텔링으로 아름답고도 낯선 발레의 세계를 보여준다. 환상과 동경 속에 가려져 있던 발레 예술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하는 저자 특유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200쪽, 한지영 지음, 그림 이린.
3. <발레 음악 산책> - 발레 피아니스트 김지현의 ‘발레 음악 이야기’
발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음악’이다. 발레를 깊이 알고 싶다면 음악을 잘 이해해야 한다. 국내 정상급 발레 피아니스트 김지현이 발레 음악가들과 그들이 발레 음악을 만든 과정을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아당, 차이콥스키 등 대표적인 클래식 발레 작곡가 10인을 선별, 각기 다른 매력을 산책하듯 비교, 탐색한다. 음악사에 언급되지 않았던 무명의 발레 음악가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미있고 흥미로운 발레 음악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들의 삶과 음악을 통해 발레를 이해하고 나아가 발레 음악의 특별한 예술성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 곳곳에 수록된 큐아르(QR) 코드를 통해 읽고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60쪽, 김지현 지음, 그림 이린.
4. <발레리노 이야기> - 이영철의 ‘발레리노 설명서’
‘발레’라고 하면 여자 무용수를 말하는 ‘발레리나’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남자 무용수 ‘발레리노’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발레리노는 발레리나만큼 큰 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국립발레단의 전 수석무용수이자 간판급 스타인 이영철의 다정한 ‘발레리노 설명서’이다. 수석무용수가 된 이야기부터 발레리노의 일상, 무대, 직업관, 예비 발레리노들이 궁금해 하는 소소한 정보까지 한 권에 모두 담았다. 또한 대표적인 클래식 발레 작품 속의 발레리노 캐릭터 분석을 비롯, 창작 작품에서 안무가의 역할, 과정까지도 자세히 기술했다. 정보 전달과 동시에 개인의 에세이가 녹아 있어 읽는 내내 마치 다정한 형이자 선생님이 나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몰랐던 세계의 시야를 넓혀주고, 발레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필독 교양서가 될 것이다. 176쪽, 이영철 지음, 사진 김윤식.
책 가격은 각권 1만2천800원이다.
도서출판 플로어웍스는 플로어(floor)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작업(works)에 중심을 둔다. 발레 및 예술과 우리 일상의 접점을 찾아 '현실이지만 마음 속에 여전히 존재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 그것이 플로어웍스가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라고 윤지영 발행인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