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여성인권영화제(FIWOM) 폐막

경쟁부문 대상에 남서정 감독 ‘우듬지’

2021-12-13     이종찬 기자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15회 여성인권영화제(이하 피움)가 12일(일) 폐막식을 끝으로 8-12일까지 5일간의 장정을 마쳤다. "현재의 조건으로 미래를 상상하지 말 것"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피움의 폐막식은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 ART 3관에서 진행됐다. 폐막식은 영화제 현장 스케치, 본선진출작 중 심사위원 특별상 및 피움상 시상, 폐막 선언 등으로 채워졌다.

제15회 피움은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인 '피움초이스'를 포함하여 14개국 54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오프라인 영화제로 코로나 시기에도 많은 관객과 함께 했다.

폐막식에서는 414편의 출품 공모작 중 본선에 오른 33편의 영화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상인 피움상은 남서정 감독의 <우듬지>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은 박서영 감독의 <순영>, 심사위원 특별 언급으로는 박문칠 감독의 <보드랍게> 가 선정됐다.

피움상을 수상한 <우듬지>는 가정폭력을 다룬 영화로 피해자에 관한 편견과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관점을 고민해보게 하는 작품으로 남서정 감독은 첫 작품이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상을 받게돼 영광이며, 앞으로도 의미나 메시지를 잘 담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순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비혼 여성의 보살핌 노동의 문제를 담은 작품으로 박서영 감독은 영화 내내 주인공인 순영의 얼굴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목소리가 작거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 특별 언급의 <보드랍게>는 출연진인 박혜정이 박문칠 감독을 대신해 영화의 진가를 알아본 여성인권영화제의 관객들과 주최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지나 심사위원장은 영화제 폐막식 현장을 직접 찾아 여성인권영화제의 지속가능성과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더 다채로운 작품들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