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서는 사람들' 제16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
9월 20-24일, 15개국 47편 상영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 16회 여성인권영화제가 오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15개국 47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하는 올해 여성인권영화제 슬로건은 ‘넘어서는 사람들’이다.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움직임이 더디고 멈춘 것 같은 이 시간에도, 지금을 넘어서는 사람들이 계속 여기에 있다는 메시지이다.
개막일인 9월 20일에는 개막작 <앵그리 애니>의 상영 및 토크가 진행된다. 개막작 <앵그리 애니>는 실제 프랑스 여성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주인공 애니가 뜻하지 않은 일을 겪은 후 도움을 받기 위해 여성운동단체를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애니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단체를 방문했지만, 결국 자신과 같은 다른 여성들을 구하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자신을 구함으로써 결국 모두를 구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삶을 살게 된 애니의 이야기 속에서 '넘어서는 사람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가정폭력·성폭력 등 여성폭력, 미투운동, 유리천장, 직장 내 성차별, 섹슈얼리티, 재생산권, 퀴어 등을 키워드로 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초청작은 15편이며, 경쟁작은 403편 중 심사단이 선정한 32편이 상영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일상이 된 현실을 직시하며 나아가 여성인권을 폭넓게 사유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인권영화제 심사단은 코로나로 인해 영화 제작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여성과 여성의 다양한 관계 맺기가 새로운 공동체, 연대와 환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 여성의 시선으로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작품, 사회적 약자의 삶을 구체적인 일상 속에서 그린 작품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폐막식에서는 경쟁부문 수상작에 대한 시상도 진행한다.
영화와 관련된 주제를 심도 있게 파헤쳐 보는 토크쇼 '피움톡톡'은 5회 진행된다. <사법정의의 실현은 가능한가? 피해 회복을 위한 방법 찾기> <성차별의 포화 속 정치, 이 여성들이 돌파하는 법> 등의 주제로 서혜진 변호사,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 등이 함께한다. '피움톡톡' 일정 및 출연진은 곧 여성인권영화제 홈페이지(www.fiwom.org)에 공개된다.
관람권 예매는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잔여좌석이 있는 작품은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여성인권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패키지 티켓을 후원하면 일반 티켓보다 더 많은 회차 및 선예매 혜택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