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색다른 뮤지컬 - DIMF
[더프리뷰=대구] 강민수 기자 =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독특하고 낯선 작품들을 소개한다. 해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뮤지컬을 소개해온 DIMF가 이번에는 네덜란드, 중국 등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나라들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것.
중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목표로 제작된 공동폐막작 <비천> (7월 6-7일 아양아트센터)
먼저 공동폐막작 <비천>은 중국 최대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순수 제작비만 60억 원에 달한다. 중국에서 공수해 온 거대한 사구, 실제 호수가 나오는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을 보여주며 반짝거리고 화려한 무대의상까지 초호화 뮤지컬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관객의 눈과 귀를 자극할 이 작품은 중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목표로 제작됐다. 갖가지 위험으로부터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실크로드의 관문인 돈황으로 홀로 향하는 수호자와, 고난에도 불구하고 돈황으로 떠나는 여행자가 마침내 하늘을 나는 선인 '비천'에 이르는 장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현란한 춤과 웅장한 무대미술이 압권인 이 작품은 올해 4월 베이징에서 초연된 대작으로 초연 당시 입장권 가격이 24만 원이었다. DIMF 패밀리 패키지를 활용하면 4인 7만 원, 3인 55,500 원에 관람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뮤지컬 공연팀이 만든 <드리머스> (7월 6일 대구학생문화센터)
특별공연 <드리머스>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뮤지컬 공연팀인 라하프의 작품으로 발달장애인과 함께 비장애인들도 다수 출연하는 배리어프리 뮤지컬이다.
딸의 발달장애 판정에 괴로워하는 아빠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는데 꿈속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아가는 모험을 통해 딸의 장애를 비로소 수용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판타지 작품이다.
아이를 찾아 떠나는 아빠의 여정을 통해 어른으로서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와 더불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보석 같은 작품들을 엄선했다.”라며 “생소한 이끌림이 짜릿한 쾌감으로 변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