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하하하~신난다!”
분명 계속 하품을 하고 졸립다고 말하던 아이들인데, 이 닦고 방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아이들 눈빛이 살아난다. 책을 읽어줄 때도 반짝반짝, 같은 책을 두세 번씩 읽어줘도 계속 읽어달란다. 책을 덮고 불을 끄고 누워 아이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한참 흘러 이내 나는 자는 척을 해본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자지 말라며 내 위를 넘어 다니고 발을 가지고 장난을 한다.
“왜? 왜? 발싸움을 엄마 위에서 하고 있는 거니? 엄마라도 좀 자자.”
속이 부글부글 끓어 결국 화를 냈다.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어떤 걸까. 이런 일에도 쉬이 화내는 내가 한참이나 모자라 보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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