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인 안무작 <비행> 요코하마 공연
정철인 안무작 <비행> 요코하마 공연
  • 신재민 공연기획자
  • 승인 2019.02.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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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볼 수 없는 스타일” 호평
정철인 안무 '비행' (c)Kota Sugawara(사진제공=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정철인 안무 '비행' (c)Kota Sugawara(사진제공=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더프리뷰=요코하마] 신재민 공연기획자 =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예술감독 정철인)의 이인무 <비행>(출연 정철인 정재우)이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Yokohama Dance Collection, YDC)에 초청받아 지난 2-3일 이틀간 요코하마 니기와이자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정철인 안무 <비행>은 올해 24회째를 맞은 일본의 대표적인 무용축제 YDC의 ‘댄스 커넥션(Dance Connection)’ 부문에 초청 받아 무대에 올랐다. ‘댄스 커넥션’은 YDC 경연부문과는 별도로 국제 플랫폼 및 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을 초청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비행>은 스페인 안무가 체이 후라도(Chey Jurado)의 <Agua>, 지난 해 YDC 경연부문 II에서 두각을 나타낸 일본의 신예 나가노 유리코의 <MONOLITH>와 함께 트리플 빌로 소개됐다.

정철인 안무 '비행' (c)Kota Sugawara(사진제공=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정철인 안무 '비행' (c)Kota Sugawara(사진제공=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공연은 양일 모두 매진을 기록했으며 총 180여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공연을 관람한 모리 나오미, 카츠라 마나 등 평론가와 무용가들은 “일본에선 볼 수 없는 스타일의 작품이어서 매우 인상 깊었다” “한국 무용수들은 뛰어난 신체조건과 테크닉을 비롯,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한국의 현대무용을 더 많이 보고 싶어졌다” 등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정철인은 2016년 YDC 경연부문 I에 자신의 첫 안무작 <자유낙하>로 참가한 이후 3년만에 댄스 커넥션 부문에 초청 받았다. 그는 과거 경연 참가자에서 올해 초청 안무가로 요코하마에 다시 오게 된 데 대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YDC의 오노 신지 예술감독은 <비행>에 대해 “시선을 사로잡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소품을 적절히 활용, 유머러스함을 더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3년 사이 더욱 성장한 그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목표를 향해 날아오르고자 하는 도약의 모습을 표현한 <비행>은 두 남성 무용수의 호흡과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의 묘사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비행>은 2016년 한국무용협회 주최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에서 초연됐으며 정철인은 이 작품으로 최우수 안무자상을 수상했다.

이후 같은 해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 ‘후즈 넥스트’를 통해 ‘핫팟(HOTPOT): 동아시아무용플랫폼’의 한국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뽑혀 2017년 홍콩 시티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 기간에 열린 제1회 핫팟에서 공연돼 핫팟에서 가장 많은 초청을 받은 작품으로 기록됐다. 이 작품은 그동안 헝가리 시겟 페스티벌, 멕시코 FIDCDMX, 일본 세션하우스(Session House) 등에서 공연됐으며 오는 2월 15-16일 독일 다름슈타트 소재 헤센 주립극장에서 열리는 <한국 포커스(Focus Korea)>에도 초청돼 아트 프로젝트 보라, 고블린파티, 노네임 소수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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