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청소년 연극 <신의 바늘>이 오는 12월 13일(금)부터 22일(일)까지 더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 마약 중독의 현실을 조명한 2인극으로, 관객들에게 서늘하고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음악과 축구를 사랑하는, 얼핏 평범해 보이는 두 주인공은 마약 중독자다. 어느 날 자신들에게 마약을 전달하던 지인이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위태로운 일상은 균열을 맞는다. 자기 파괴, 정신적 도피, 사회적 관계를 위한 수단으로 약물을 써왔던 이들이 그동안 외면해 온 자신들의 문제를 마주하는 모습을 통해 마약 중독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작·연출을 맡은 류사라는 작년 모자이크 페스티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안타 오이디푸스: hit or run>을 통해 주목받은 신예 연출가다. 이번 작품에선 마약 중독의 비참하고도 현실적인 고통을 날카롭게 그리며, 왜 그들의 해결 수단이 ‘바늘’이 되었는지 질문을 던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휴학생 지우 역에는 김하람이, 축구를 사랑하는 학교 밖 청소년 명진 역에는 문병설이 출연해 약물로 인한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신의 바늘> 관람권은 전석 3만 원이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만 15세부터 관람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더줌아트센터(02-790-679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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