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졸라의 다양한 작품이 재즈 선율로 재탄생한다
[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아스토르 판탈레온 피아졸라(Ástor Pantaleón Piazzolla, 1921-1992). 올해는 그의 탄생 100주년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멤버들의 내한 공연을 비롯, 세계 도처에서 ‘피아졸라' 이름이 들어간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피아졸라는 이탈리아 이민 3세로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였다. 춤추기 위한 연주곡으로만 익숙했던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 음악을 접목해 탱고 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뉴 탱고, ‘누에보 탱고(Nuevo Tango)’로 유명하다.
지난 10월 1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성주의 누에보 탱고'가 열렸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해마다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와 함께 에너지 넘치고 실험적인 다양한 무대를 통해 청중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예술가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성우,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함께했던 이번 무대는 피아졸라의 다양한 탱고 음악들과 반도네온을 대신한 이성주의 바이올린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탱고 에튀드 3번>을 시작으로 기타리스트 이성우와 함께 <탱고의 역사>를 듀오 연주로, 후반부는 조윤성 재즈 트리오 및 스페셜 보컬 도승은과 함께 피아졸라의 <Tres Minutos con La realidad-실감나는 3분> <Vuelvo Al Sur-남쪽으로 돌아가다> <Volver-귀향> <Vardarito-바르다리토> <La Muerte del angel-천사의 죽음> 등 다양한 탱고 음악을 바이올린, 피아노, 더블베이스, 드럼, 보컬 등 조윤성의 편곡으로 깊이 있고 풍성한 음색, 재즈의 감성과 어우러진 누에보 탱고의 매력을 전했다.
이후 이성주는 12월 1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조이오브스트링스 정기연주회에서 ‘콰르텟 코아모러스’와 함께 '탱고 센세이션 PIAZZOLLA'라는 이름으로 또다른 피아졸라 기념무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