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인 윤미라무용단의 <舞樂之友무악지우> 공연이 11월 27일(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된다. <무악지우>는 악기와 춤의 연관성을 구체적 장면들로 풀어내기 위해 역사적 기록물인 그림이나 벽화 속의 유물들에서 엿볼 수 있는 악기나 소재를 차용한 작품으로, 문헌과 구술자료, 고서화 등의 고증에 의한 복원으로 신전통춤을 연구한 성과물이다.
현대적 미감을 통한 한국 전통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재현해 내고자 그 소재로 악기를 춤 속에 배치한 것. 신윤복의 그림과 고대 유물의 조각이나 벽화 등에서 보이는 악기들을 형상화하거나 활용했고 비파, 공후, 피리, 요고, 생황, 소, 장고, 박, 거문고, 향발, 소고, 꽹과리 등을 넣어 악기의 특색에 맞게 장면을 풀어냈다. 공연은 신전통화의 단계별 변이형태 순서, 즉 전통 재구성에서 전통 재창작으로 작품의 형태를 차례대로 구성함으로써 전통의 미래를 가늠했다.
태평무, 진쇠춤, 향발무, 무악지선, 월하무현금, 소고춤, 장고춤 등 총 7편의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이 공연은 춤과 긴밀한 연관이 있는 음악의 악기가 마치 벗을 조우하듯 만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전통춤은 21세기에 등장한 한국무용계의 새로운 방향이다. 한국무용계가 예술무용을 전개하기 시작한지 100여 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새로운 한국의 예술무용이 등장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또한 신전통춤은 과거의 전통춤을 보다 진화된 형식으로 만들어 줄 수 있으며, 미래에 전통춤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과거와 현재 , 미래를 연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안무자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