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1994년생)이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L'Orchestre National du Capitole de Toulouse)의 종신악장(Supersoliste)으로 임용됐다고 금호문화재단이 4일 전했다. 김재원은 지난 2022년 악장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2023년부터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했으며 올 3월 종신악장으로 최종 임명됐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는 지난 1960년 툴루즈-피레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랑스 카피톨 극장 상주단체인 카피톨 오케스트라의 합병으로 출범했으며 1981년에 국립단체 지위를 획득했다.
프랑스적 색채로 유명한 이 오케스트라는 조르주 프레트르가 초대 음악감독을 지냈고, 1968년부터 2003년까지 35년간 미셸 플라송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미셸 플라송은 기존 악단의 주 활동이었던 오페라, 발레 연주와 더불어 콘서트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기반을 구축해 세계적인 악단으로 이끌었다. 이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투간 소키예프가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2024/2025 시즌부터는 타르모 펠토코스키가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는 김재원이 유일하다.
김재원은 지난 2022년 세 차례 오디션과 정기연주회 시범연주를 통해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선발됐으며 이후 2023년부터 악장으로서 연수기간을 거쳐 올해 3월 심사위원 및 단원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종신악장에 임명됐다. 김재원은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는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특별한 소리가 있는 오케스트라다. 연수 기간에는 단원들이 보내주는 신뢰 덕분에 즐겁게 일했다. 지난 경험을 통해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재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및 졸업 후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리피처, 클로스터, 쇤펠트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국내외 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평창대관령음악제를 비롯해 많은 해외 페스티벌에서 연주했다. 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의 예술부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4월에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