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KNB Movement Series 9‘
국립발레단 ‘KNB Movement Series 9‘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4.06.20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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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B Movement Series 9' 포스터 (제공=국립발레단)
'KNB Movement Series 9' 포스터 (제공=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국립발레단이 오는 6월 22일(토)과 23일(일) 오후 3시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KNB Movement Series 9>을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립극장 시즌 레퍼토리 기획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KNB Movement Series>는 2015년 강수진 단장 및 예술감독 취임 후 시작한 안무가 발굴 첫 프로젝트로,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안무하고 국립발레단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안무가를 발굴 및 육성하며 국립발레단만의 발레 레퍼토리를 제작하고 보유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이 프로젝트는 매해 단원들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통해 더욱더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안무가로 참여하는 단원은 김나연 김준경 김재민 박슬기 선호현 이영철(전 수석무용수, 현 지도위원) 총 6인. 이전 시즌에 이어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안무가들로, 안무가로서의 걸음을 멈추지 않고 매년 실험적이고 신선한 작품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NB Movement Series 9> 각양각색 6개 작품

김준경 <intersection>

- 클래식 발레와 움직임이 대비되는 음악 그 접점

지난해 안무가로 첫발을 내딛었던 김준경은 <노을>을 통해 눈부신 노을처럼 뜨겁게 불타오르는 두 남녀의 사랑을 표현, 안무적 역량을 보여주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EDM 음악과 발레가 만난 작품으로 총 16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재민 <눈썹 세는 날 (섣달그믐)>

-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한다. 어린아이들은 잠을 자지 않으려고 옛날 이야기 책을 읽고 윷놀이를 하면서 졸음을 쫓으려 애를 썼는데, 그것은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김준경과 함께 지난 <KNB Movement Series 8>에서 안무 데뷔작을 발표했던 김재민은 여성 무용수 6명과 함께 여성스러우면서도 밝고 행복한 춤을 보여주었던 <세상 끝에서>에 이어 두 번째 안무작을 선보인다. <눈썹 세는 날 (섣달그믐)>은 여성 무용수 8명과 함께 섣달그믐의 민족 풍습을 그린 행복함을 담은 작품이다.

선호현 <아름다움 Me>

- '아름답다'는 ‘나답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를 알아가는 여정은 두려움을 동반한다.

이 작품은 두려움을 마주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발레로 표현하는 작품 <All's good(얼씨구!)>(2023)과 <Arirang Pas de deux>(2022), <Black Stage>(2016)까지 안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선호현이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을 발레로 표현한다. 청각장애라는 두려움과 불안함을 마주하게 된 베토벤처럼 불안 심리를 이겨내는 순간을 표현한다.

김나연 <Right>

-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마음과 직감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 Steve Jobs(스티브 잡스)

안무 데뷔작 <아몬드>(2019)와 <틈으로 스며들다>(2021)로 모던한 무브먼트를 보여주고 있는 김나연은 그녀만의 특유한 섬세함을 입힌 <Right>를 선보인다. 인간이 가진 원초적 감각 ’직감‘에 대한 이야기를 발레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이영철 <공명>

- 징 ~ 둥둥.. 둥… 둥. 둥. 둥… 둥.둥.둥.둥. 둥.둥.둥.둥.

덩.덩.궁따궁. .따.따.따궁. .따궁. .따궁. .따.따.따궁.

갱.갱. 치갱. 치개갱. 치갱. .치갱. .치갱. .치개갱. 치갱.

캥 자브랏 치갱. 캥 자브랏 치갱. 자브랏 치캥 캥 자브랏 치갱

징~~ 징~~~징…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 현 지도위원 이영철은 <KNB Movement Series>의 시즌 1부터 전 시리즈에 참여해 온 안무가로 매년 새로운 안무작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서는 ‘예술과 인공지능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담은 <Physical Thinking + AI>로 무용의 경계를 확장하는 실험적인 작품을 보인 바 있으며 이번 시즌에서는 전통악기 징을 소재로 하여 감정의 울림과 에너지를 징의 울림에 빗대어 표현한다.

박슬기 <OS>

- 조물주는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은 AI를 창조한다.

서로 사랑했지만 여자에게 이상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던 남자는 결국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춰주지 못하는 상대의 불안정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진다.

어떤 누구도 나에게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다 나의 모든 걸 이해해주고 맞춰주는 완벽한 여인을 만난다.

하지만 그녀에게 나는 9999......번째

2016년 <KNB Movement Series 2>에서 안무 데뷔작 <Quartet of the Soul>을 발표한 후 총 5편을 선보인 박슬기는 국립발레단 주요 무용수로 활동하면서도 안무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매작품마다 성장하는 안무가이다. 이번 작품 <OS>는 ’인간의 삶에서 많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인공지능 AI의 개발로 인간의 공감능력이 퇴보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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