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무브포켓, 기후위기 프로젝트 '블루아워' 공연
이지희무브포켓, 기후위기 프로젝트 '블루아워' 공연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5.03.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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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안무가 이지희의 기후위기 프로젝트 <블루아워 Blue Hour>가 3월 8일(토)~9일(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단순한 공연감상을 넘어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트렌드 키워드로 ‘기후 감수성’이 떠오르고 있다. ‘기후변화’ 대신 ‘기후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안무가 이지희는 개인의 작은 순간들이 연결되어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희망, 인간과 자연의 연결성, 그리고 공존의 중요성 등을 예술의 힘으로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지희는 이번 무대에서 지난 2019년 제33회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최우수작가상과 PAF ‘올해의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Dots>, 2022년 제43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 부문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블루아워> 공연과 함께,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연구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핑크카본 프로젝트 Pink Carbon Project'의 하나로 제작된 댄스필름 <Our Skin>을 상영, 예술적 경험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 전달을 시도한다.

블루아워(사진제공=이지희)
블루아워(사진제공=이지희)

<Dots>는 혼자 떠난 무계획한 여행에서 마주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의 인생이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임을 강조하며, 그 순간들이 연결되어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스티브 잡스의 연설 'Connecting the Dots'에서 영감을 받아, 과거의 모든 순간이 연결되어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깨달음에서 출발, 이후 팬데믹으로 두 차례의 자가격리를 겪으며 닫힌 공간에서 느낀 답답함은 역설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예술적 탐구로 이어졌다.

<블루아워>는 환경 메시지를 담은 전막 공연으로,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드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와 현대무용과의 조화로 위기와 희망을 동시에 전하며 관객들에게 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블루아워>는 교육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서울시 10개 중학교, 2024년 충북지역 청소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공연되었다. 또한, 충북지역 비보이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하기도 했다.

댄스필름 <Our Skin>은 다양한 예술가들의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예술이 변화의 도구로서 기후위기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방안을 모색하며, 예술을 통한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자 했다.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연결을 ‘피부’라는 상징을 통해 표현하며, 자연과의 조화와 공존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탐구했다. 저탄소 예술 실천을 기반으로 제작된 댄스필름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환경위기를 예술로 풀어내려는 시도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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