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성동문화재단(이사장 윤광식)이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4월 11일과 12일 소월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와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만든 대표작 중 하나이다. 바람둥이 알마비바 백작의 방해 속에서 펼쳐지는 피가로와 수잔나의 영리하고 통쾌한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18세기 계몽주의적 사고를 현대적인 무대미술과 의상으로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메시지를 담아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갈등을 그려낸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해방감을 선사하고자 한다.
또한 총 4막, 200여 분에 달하는 원작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현대감각과 유머, 사회적 풍자를 가미하여 약 100분으로 압축한 미니어처 형태로 선보이는 이번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4년 5월 성동문화재단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연출한 김숙영이 연출을 맡았다. 주요 출연진을 보면 피가로 역을 맡은 바리톤 최병혁은 움베르토 조르다노 국제콩쿠르 1위, 마리오 란자 국제콩쿠르 1위 등 다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며 코모 극장 200주년 <카르미나 부라나> 솔리스트 등 수백여 차례 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고, 알마비바 백작 역을 맡은 바리톤 정승기는 동아음악콩쿠르 1위,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대구오페라축제 남자 성악가상 등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했다. 또 백작부인 역의 소프라노 손주연은 이탈리아 가곡연구회 콩쿠르 2위, 이탈리아 페데리코 디 즈바비아 국제콩쿠르 1위에 입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수잔나 역은 유망한 신진 예술가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이탈리아 파르마 아리고 보이토 국립음악원 오페라과·가곡과, 치비카 스쿠올라(Civica scuola) 오페라 석사를 졸업한 소프라노 권형신, 삼육대학교 음악학과 및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소프라노 윤종은이 수잔나 역에 더블캐스팅이 되어 극의 전개와 해결에 핵심인물로 무대에 오른다.
성동문화재단 윤광식 이사장은 “오페라는 진입 장벽이 높아 특정 계층을 위한 예술이라는 편견을 깨고자, 근본에는 충실하면서 완성도 높은 미니어처 오페라를 2022년부터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사랑의 묘약>에 이어 일곱 번째로 <피가로의 결혼>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지역주민에게 전문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성동문화재단 홈페이지, YES24 티켓, 네이버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성동구민, 초·중·고등학생, 장애인·국가유공자(복지카드 소지자), 다둥이카드 소지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성동문화재단 홈페이지(www.sdfac.or.kr) 또는 성동문화재단으로 문의(02-2204-6405)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