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초등학교 한국문화 체험수업 성황리에 끝나
스위스 초등학교 한국문화 체험수업 성황리에 끝나
  • 김경명 기자
  • 승인 2024.07.2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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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의 체험을 설명하는 엘린(마이크 든 학생)과 티모(오른쪽) (사진=김경명)

[더프리뷰=감스] 김경명 기자 = 지난 7월 4일 스위스 동부의 감스초등학교(Prima Schule Gams)에서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학기 내내 진행된 한국문화 체험수업의 마무리 행사로, 지역 대표와 주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치 심사를 하고있는 감스초등학교 6학년생 케니(Kenny). 상당히 진지했다. (사진=김경명)

이 수업에 참가한 6학년 학생 티모(Timo)와 엘린(Eline)은 그동안 수업에서 체험했던 내용을 설명했다. 감스초등학교 6학년 학생 16명(담임 다니엘 보이쉬)은 한 학기 동안 한국의 문화, 의복, 가옥, 지리, 한글을 배우고 한식을 만들었으며, K-POP을 함께 즐기고 춤을 배우는 등 의미 있는 한 학기를 보냈다.

지난 6월 22일에는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대한민국대사관(대사 금창록)을 방문, 김치 콘테스트에 참가했고, 김치 만드는 과정을 참관하는 한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노래를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치 콘테스트의 시식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케니(Kenny)는 모든 김치를 진지하게 맛보며 김치가 무엇인지 알아갔고, 점점 김치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고백했다.

스위스 대사관 김치 경연대회 왼쪽 끝 담임인 다니엘 보이쉬, 왼쪽에서 6번째 금창록 스위스 대사님. 학생들은 담임선생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 한국의 가요인 “사랑해”를 불러서 함께 한 교포들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김경명)
한국대사관 김치경연대회. 왼쪽 끝 담임인 다니엘 보이쉬, 왼쪽에서 6번째 금창록 주스위스 대사.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기타 반주에 맞춰 한국의 가요 '사랑해'를 불러 함께 자리한 교포들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김경명)

마무리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중 스스로 디자인한 한국 스타일의 티셔츠를 입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또한, 네 가지 테마(한국에 대한 전반적 설명, 한국의 음식, K-POP, 한국의 학교생활)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한 질문 판으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재미를 더해주었다.

학생들은 그동안 연습했던 K-POP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 <겟쿨(Get Cool)> <백도어(back doodo)>, 태용의 <샤랄라>, TXT의 <Sugar rush ride>와 함께 춤을 추었다. 짧은 공연의 마지막에는 그동안 K-POP 강사로 함께했던 체니아 로스(Xenia Roth)와 함께 모든 관객들과 더불어 짧은 K-POP 파티를 열기도 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한국에 대한 설명 (사진=김경명)
학생들이 준비한 한국에 대한 설명자료. (사진=김경명)
학생들은 질문 판을 만들고, 바로 답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전기 장치를 제작했다. 예를 들어, "1번 질문: 한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 답: 예, 아니오"와 같은 질문을 제시하고, 중앙에 놓인 펜으로 답을 선택하면 중앙에 있는 전구가 초록색(정답) 혹은 빨간색(오답)으로 답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준비된 4개의 장소에서 다양한 한국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준비했다. (사진=김경명)
학생들은 질문 판을 만들고, 바로 답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전기장치를 제작했다. 예를 들어 "1번 질문: 한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 답: 예, 아니오"와 같은 질문을 제시하고, 중앙에 놓인 펜으로 답을 선택하면 중앙에 있는 전구가 초록색(정답) 혹은 빨간색(오답)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준비된 네 곳에서 다양한 한국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준비했다. (사진=김경명)

이어진 리셥션에서는 그동안 수업을 이끌었던 스위스 문화법인 스위코-SuiKo GmbH가 김밥과 매실주스, 김치를 준비해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스스로 만든 K POP스타일 티셔츠를 입고 있는 학생들 (사진=김경명)
스스로 만든 K-POP스타일 티셔츠를 입고 있는 학생들. (사진=김경명)

 

왼쪽부터 6학년 학급 담임 다니엘 보이쉬, 리히텐슈타인 K POP아카테미 원장 마르타 루프, K POP댄스 강사 체니아 로스, 3학년 담임 파트릭 베더, 교장 마틴 대룽스, 무제 이사 다니엘 켈러할스 (사진=김경명)
왼쪽부터 6학년 학급 담임 다니엘 보이쉬, 리히텐슈타인 K-POP 아카테미 원장 마르타 루프, K-POP 댄스 강사 체니아 로스, 3학년 담임교사 파트릭 베더, 교장 마틴 대룽스, 무제 이사 다니엘 켈러할스. (사진=김경명)

이번 학기 한국문화체험 수업은 국제 메뉴힌재단의 '학교로 가는 문화예술 무제-MUS-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지자체와 지역 교육청이 지원하여 성사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학기에는 6학년 대상의 한국문화체험과 3학년 대상의 '자연으로 공간 만들기'가 진행되었다. 3학년 학생들은 학교 정원에 나뭇가지를 재료로 벽을 만들고 작은 전시장을 만들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땅에 꽂아놓은 나뭇가지에 잎이 달리면서 푸르른 동굴이 되었다. 실험 프로젝트였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그램으로, 어린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K-POP을 넘어 한국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을 유발했고, 스스로 찾아가게 만들었다. 또한 지역에서도 '손에 잡히는 한국'으로 한국과 더욱 친근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한국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더프리뷰 2월 15일자 '스위스 초등학교서 한국문화 체험교육'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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