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다연 기자 = 한국적 컨템포러리 댄스를 추구하는 최원선 본(本)댄스컴퍼니의 <기억의 파편 v.1.1>이 12월 27일 남동소래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특유의 움직임 기법과 세련된 무대예술 표현으로 회화적 이미지화를 이룬 최원선의 대표작이다. 날카로운 화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 이 작품은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어” 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따스함을 전하며 예술로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2019년 초연시 한국 창작춤과 뉴미디어 아트의 창의적 융합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낸 수작으로 평가받은 <기억의 파편>은 2020년 서울세계무용축제와 맥컬럼 씨어터(McCallum Theatre) 안무가전에 초청 받았다.
2011년 <덜미>와 <여정-56일간의 동행>에서부터 <연가> <나비계곡> <조우> <시간비행> <리비도> <다시 피다> <그림자 일렁이다> 등을 통해 다년간 탁월한 창작력을 입증해온 최원선의 세련된 연출과 탄탄한 안무력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예술표현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기대된다.
치유의 의식이 되는 춤
급속한 문명의 발전 속에서 곳곳에서 개인이든 집단이든 거의 모두가 육체적, 정신적 상처 곧 트라우마를 갖고 있으며, 이것은 무관심과 방치의 대상이 아니라 이젠 적극적인 치유(治癒)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기억의 파편>은 인간의 삶과 죽음, 고통에 주목해 감정과 인식이 어떻게 몸을 침윤해 들어가는가를 탐구, 예술적 시각화를 이룬 작품이다. 몸에 새겨진 아픈 기억들에 집중하여 그 상처의 모습들을 무대 위에 시청각적 표현으로 드러내면서 예술 경험으로 치유되는 하나의 의식처럼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다.
다채로운 춤과 테크놀로지, 미디어 아트와의 조화
주제의식의 표현으로 몸속 깊숙이 각인된 강렬한 기억과 그를 벗어나려는 몸부림, 이는 몸에 집중한 호흡과 응집된 기를 이용한 한국춤 기법에 기인한 독특한 움직임으로 표현되고, 테크놀로지와의 조화로운 시각화를 통해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장면의 연출은 시류에 부합하는 융복합 무대공학적 춤표현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특히, 다양한 춤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완성하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협업은 인간의 내적 고통과 트라우마라는 다소 무겁고 추상적인 주제를 아름다운 무대예술로의 승화시켜 보여준다.
입장권 예매 문의는 032-439-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