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 전시장 '모두미술공간' 개관
장애예술 전시장 '모두미술공간' 개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4.12.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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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 기념 전시 '감각한 차이' 개최
'모두미술공간' 공간 (사진제공=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장애예술인의 창작과 발표 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예술 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을 개관했다.

지난 12월 12일 문을 연 모두미술공간은 접근성이 좋은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별관 5층에 문을 열었다. 전시공간(275평, 909㎡)과 커뮤니티공간(146평, 482.6㎡)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애시각예술 분야의 창작거점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로 소통하는 모두의 예술공간으로 조성됐다.

모두미술공간은 전시관람 접근성을 지원하기 위한 무단차공간 조성, 공간접근 편의를 위한 16개 자동문 교체, 장애인 화장실과 심신안정실 설치 등 공간과 시설의 물리적 접근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관람 보조장비 제공, 접근성 매니저 운영 등 청각, 시각, 지체 등 장애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예술가에게 우선 대관과 대관료 할인 등 장애예술가들의 창작과 발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장애인-비장애인간 협력 프로젝트, 장애예술 담론과 전문교육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공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장애예술의 수월성과 다양성을 지원을 목표로 하는 모두미술공간을 서울 중구에 개관함으로써 이음센터(종로구), 모두예술극장(서대문구)과 함께 장애예술문화 삼각지대를 구축하게 됐다. 정부는 국정 목표인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의 구현을 위해 장애예술인 전용 공연장과 전시장을 조성했으며, 국공립 공연장/전시장의 장애예술인 공연/전시 의무화,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 구매제도 시행 등 장애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개관전 '감각한 차이' 포스터 (제공=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편 개관을 기념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지난 12월 12일(목)부터 2025년 2월 7일(금)까지 <감각한 차이> 전시를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는 장애를 단순히 신체기능 일부의 결여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감수성과 창의성의 원천으로 재조명, 다섯 팀(여섯 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를 예술적으로 해석했다.

회화, 설치, 사운드,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등이 포함됐으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작품도 마련돼 있다. 특히 배리어프리 환경을 기반으로 쉬운 해설과 다중감각 체험을 제공, 장애와 비장애를 아우르는 포용적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

참가 작가는 시각장애를 독창적 미감으로 풀어낸 박찬별, 감각의 전환을 설치 작품으로 표현한 김령문·백승현, 커뮤니티 기반 창작을 선보이는 강승탁 등이다. 또한, 일본 시부야 지역에서 장애예술과 지역사회의 연결작업을 하는 라일라 카심과 청각장애 무용수의 호흡을 음악으로 표현한 이원우 작곡가의 작업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전시는 장애와 예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의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모두가 편안히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감각과 감수성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모두미술공간의 엄정순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는 장애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창의적 관점을 제시하며, 장애를 가진 작가들의 독창적 세계를 통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모두미술공간은 장애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개관전 <감각한 차이>는 장애를 넘어선 창의적 가능성을 보여주며, 모두가 예술로 연결되는 감동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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