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오는 2월 6일 더줌아트센터에서 초연을 앞둔 창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가 캐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70세 생일날, 생일 소원이 기억나지 않는 고춘자 앞에 춘자의 느슨해진 정신줄에서 빠져나온 '영혼의 물고기'가 나타나며 시작되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이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춘자와 사라진 춘자를 찾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함께 전개되며 가족의 사랑과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따스하게 그린다. 록, 트롯, 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장르와 컬러풀한 시각적 이미지로 치매를 앓고 있는 고춘자의 세계를 독창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그 완성도를 인정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되었다.
캐스팅 또한 다양한 연령대와 경력을 가진 배우들이 한데 모인 만큼 관객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홀로 떡볶음 장사를 하며 두 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이자, 치매가 시작되고 있는 70세 할머니 고춘자 역은 서나영, 김소리가 맡았다. 두 배우는 각자의 연륜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연기로 고춘자의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홀어머니 춘자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어깨가 무거운 장남 홍진수 역은 배우 성열석, 개그맨 김준현이 연기한다.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성열석과 뮤지컬 신예로서 첫 도전에 나선 김준현은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김준현은 연예계 데뷔 이후 첫 뮤지컬 도전으로, 평소 음악과 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왔던 만큼 그의 새로운 도약이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빈틈이 많지만 고춘자에겐 한없이 다정한 둘째 아들 홍성찬 역은 김대웅과 김선제가 맡았다. 뮤지컬 <틱틱붐>, 음악극 <섬:1933~2019> 등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여준 김대웅과, 오페라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다재다능을 입증한 김선제는 이번 작품에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관객들에게 큰 음악적 만족감을 전할 예정이다.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고춘자의 상태와 가족들의 현실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진수의 아내 정다정 역은 하미미와 강나리가 맡았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개성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다정의 역할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이 보여줄 풍부한 가창력은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외식업계의 대부이지만 고춘자가 팔던 떡볶음 맛을 못 잊고 그 맛을 찾아 분식업계를 장악하는 것이 소원인 백정언 역은 이상은, 서인권이 맡는다. 평소 정극부터 희극까지 넓은 연기폭을 보여준 두 배우는 백정언 외에도 여러 역할로 분하여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고춘자의 느슨해진 정신줄에서 빠져나와 춘자를 모험의 세계로 이끄는 '영혼의 물고기' 역은 엄현수, 양나은이 맡는다. 두 배우 또한 영혼의 물고기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맡아 신선한 에너지로 작품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식구를 찾아서>의 작/연출가 오미영,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 이야기> <한밤의 세레나데>의 작곡가 노선락이 참여한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공연은 6월 1일(일)까지 계속된다. 가격은 전석 55,000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문의는 더줌아트센터 02-790-6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