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2025 통영국제음악제가 '내면으로의 여행(Journey Inwards)'을 주제로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진은숙 예술감독은 "2025 통영국제음악제를 통해 모두가 아름다운 음악을 향유하고 더 나아가 그것들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자신의 깊은 내면세계를 다시 접하는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음악제에는 내면의 깊이를 예술로 보여주는 음악가들을 초청한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 그리고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각각 상주 작곡가와 상주 연주자로 참여한다. 또한 올해 타계 30주년을 맞는 윤이상과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곡가/지휘자 피에르 불레즈의 주요 작품들이 연주된다.
개막일인 3월 28일과 29일, 그리고 4월 6일 폐막까지 세 차례 공연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 소프라노 조지아 자먼, 테너 마일스 뮈카넨, 바리톤 김기훈 등과 협연한다. 또한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상주 악단이자 세계 정상급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총 4회 출연한다. 한편 개막공연에 앞서 개막일인 28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스쿨콘서트'에서는 임윤찬이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이 연주회는 통영의 학생들만을 위한 행사로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개막공연에서 윤이상의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임윤찬 협연),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29일 공연에서는 앙리 뒤티외 <아득히 먼 나라...>(파블로 페란데스 협연), R.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내년 시즌부터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파비앵 가벨이 지휘를 맡는다. 폐막공연에서는 성시연의 지휘로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을 연주한다.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에서는 임윤찬이 위촉한 신곡과 더불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이 연주된다. '파블로 페란데스 & 선우예권' 공연에서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과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등이 연주된다. '일랴 그린골츠 바이올린 리사이틀'에서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3번 C장조>, 파가니니 <카프리스 1·6·12번>, 살바토레 샤리노 <카프리스> 등이 연주되고, 일랴 그린골츠와 선우예권, 그리고 호르니스트 유해리가 협연하는 <체임버 나이트>에서는 브람스 <호른 트리오 E♭장조>,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한스 아브라함센의 <여섯 개의 소품> 등이 연주된다.
작곡가이자 지휘자였던 거장 피에르 불레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 불레즈가 창단한 세계 최고의 현대음악 앙상블인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이 불레즈의 주요 작품을 연주하는 '피에르 불레즈를 기리며',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과 비주얼 아티스트 토마 페낭게르가 협연하는 '제라르 그리제이의 시간의 소용돌이', 막스 노이펠트의 무성영화 <호프만의 이야기>에 요하네스 칼리츠케의 관현악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시네콘서트 - 호프만의 이야기', 그레구아르 퐁의 애니메이션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연주하는 드뷔시 음악이 실시간으로 융합하는 '에펠탑의 달빛' 등 통영국제음악제의 색깔을 보여주는 독특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고음악의 거장 르네 야콥스가 지휘하는 B'Rock 오케스트라의 헨델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와 비발디 <사계>, 애나 메러디스의 음악이 서라운드 사운드와 만나는 <애나 메러디스의 Anno>,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 재즈 피아니스트 레셰크 모주제르와 타악기 연주자 조하르 프레스코의 재즈 공연도 기대된다. 또 필리프 그라마티코풀로스의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중 <과정(Le processus)>, <디자이닝 베이비(Le régulateur)>, <배불뚝이(Les Ventres)>가 개막일부터 3월 30일까지 사흘간 상영된다.
그밖에 벨체아 콰르텟, 에벤 콰르텟, 일란 볼코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 요하네스 칼리츠케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만 웨이우잉 현대음악앙상블, 윤한결이 지휘하는 K'ARTS 신포니에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서, 피아니스트 김태형, 선율 등이 2025 통영국제음악제에 출연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tim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