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 런던에서 한국문학 독서 토론 프로그램 ‘한글로 책 읽는 날’을 개설했다. 한국문학에 대한 영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 한글을 배우는 영국 독자들과 한국문학의 깊은 매력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한글로 책 읽는 날’은 상반기와 하반기 참가 신청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 15명에게 사전에 책을 배포하고,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후에 모여 독서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영국에서 책을 한글로 읽는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한글로 책을 읽으면 그 소리로 함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영국과 한국이 연결되는 공감의 오감독서가 가능합니다. 한 줄 한 줄 읽고 들을 때마다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저마다 주인공의 감정을 느껴보면서, 한국미학의 깊이에 다가서는 미적 체험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선정, 한국 현대여성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고 현대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삶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토론은 『82년생 김지영』의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의 성평등, 가족관, 정서, 현대 한국사회의 모습, 정치적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었다.
프리랜서 작가, 한국학 학생,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은 열띤 토론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며 한국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토론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국문화 관련 더욱 폭넓은 주제로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한국문학을 통해 영국 시민들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하며, 새로운 미래와 화두를 제시하는 문학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