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와 현대무용 결합으로 더욱 관심
[더프리뷰=로마] 박신애 기자 = 현대무용 단체 제이제이브로엑스모므로(JJBROXMOMURO)의 안무가 표상만과 최원석이 지난 27일 열린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주최 '문화의 날' 행사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2016년 10월 로마에 개관한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오충석)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 로 정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7일(수) 오후 7시에는 문화원 다목적 홀에서 한국 현대무용을 선보였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공연에서는 2015년 문화역 서울284 '페스티벌 284-미친광장'에서 초연 후 스페인 빌바오, 미국 뉴욕, 헝가리 부다페스트, 홍콩 등 다양한 도시에서 공연되었으며 2016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CF)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훌륭한 사람>과 이번 문화원 공연을 위해 표상만과 최원석이 함께 새로 만든 <공시성-의미 있는 우연> 두 작품을 선보였다.
<훌륭한 사람>은 표상만과 최원석이 공동 안무한 작품으로, 가장으로서 짊어진 삶의 무게와 중심에 관한 이야기를 클래식 음악과 살풀이를 사용, 한국적 움직임을 가미한 작품이며, <공시성-의미 있는 우연>은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에서 발견되는 우연의 일치와 반복되는 패턴 등을 듀엣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탈리아 현지 관객들은 “매우 독창적이고 젊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연이었다”며 “확연히 다른 두 작품을 볼 수 있어 즐거웠으며 두 작품 모두 표현력이 굉장하다고 느꼈다. 더불어 이 공연을 통해 몸의 움직임이 또 다른 언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또 한 현지 공연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단순한 현대무용이 아닌 한국적인 요소(음악, 움직임)가 함께 녹아든 공연으로 현지인들에게 낯설 수 있는 한국문화를 보다 쉽게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의 조민경 실무관은 "제이제이브로엑스모므로(JJBROXMOMURO)의 공연을 통해 한국의 현대무용을 이탈리아에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수준높은 한국의 공연예술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