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작곡가 진은숙이 독일 함부르크시 바흐음악상 수상에 이어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주작곡가(Composer-In-Residence)로 초빙됐다.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NDR Elbphilharmonie Orchestra)는 지난 26일 차기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Alan Gilbert, 52)의 취임과 2019/20 시즌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진은숙을 상주작곡가로 초청, 그의 작품들을 한 시즌 동안 집중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9월 6-7일 이틀간으로 예정된 앨런 길버트 취임 연주회에서 세계초연될 위촉 작품을 선두로 11월 29일에 있을 정기연주회에서 바흐음악상 시상식과 함께 <사이렌의 침묵>이 연주될 예정(소프라노 니나 고리치)이다. 2020년 2월에는 진은숙의 오케스트라 작품으로만 구성된 포트레이트 콘서트에서 스테판 애스베리의 지휘로 대편성 오케스트라 작품인 <로카나>, <스피라>, <그라피티>와 클라리넷 협주곡(협연 카리 크리쿠)이 연주될 예정이고, 이어지는 정기연주회에서 베를린 필의 위촉작품인 <코로스 코르돈>이 앨런 길버트의 지휘로 연주될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작품들 외에 독일 현대음악 앙상블 무직파브릭(Musikfabrik)의 연주로 <칸타트릭스 소프라니카> 등 앙상블 작품들이 연주되고, 아울러 피아노 독주곡들과 현악 사중주 등 실내악 작품 연주도 계획돼 있다. 연주회 외에도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렉처와 본인이 선호하는 스페인 감독 루이스 부뉴엘의 영화 등을 선정, 상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