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뮤지컬 무대로 오른다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뮤지컬 무대로 오른다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12.0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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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초연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케스팅배우 (사진제공 = 섬으로 간 나비, 네버엔딩플레이)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독일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내년 2월 8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개막한다. 내면의 정신과 종교성을 중요시하는 나르치스와 외형적인 예술가 기질을 대변하는 골드문트, 극단적으로 다른 두 인물이 내면의 갈등을 통해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 자신이 이 소설을 ‘영혼의 자서전’이라 할 정도로 자신의 성장기 체험과 방황을 고스란히 담아냈고, 헤세의 소설 중에서 <데미안>과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포스터

뮤지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제작 섬으로 간 나비, 네버엔딩플레이)는 서로 다른 세계를 타고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첫 번째 만남에선 서로를 알아보고 분리되어 각자 운명의 길을 걸어가지만, 두 번째 만남에선 서로가 합일되어 생과 사가 결합된 삶을 이해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무인도 탈출기> <어나더어스>, 연극 <히킥고모리> 등을 연출한 윤상원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원작을 2인극 뮤지컬로 선보인다. 뮤지컬 <마르틴 루터> <텔로미어> <조선변호사>의 음악을 맡았던 유한나가 창작진으로 함께 참여한다.

캐스팅도 공개됐다. 정신을 중시하며 종교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능력이 뛰어난 인물인 나르치스 역에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검은 사제들>, 연극 <보도지침>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했던 배우 박유덕, 뮤지컬 <칠칠>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데미안> 등에서 디테일한 내면 연기를 펼쳐 사랑받는 배우 유승현, 그리고 뮤지컬 <팬레터> <박열> <마리퀴리>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받은 배우 임별이 캐스팅됐다.

몽상가이자 예술가적 기질을 지니고 감정을 중시하는 인물 골드문트 역에는 연극 <인사이드>,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 <스모크> 등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강찬,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V 에버 애프터>, tvN <더블캐스팅> 등에서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이며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지온, 뮤지컬 <아가사> <와일드 그레이> <명동로망스> 등에서 특유의 호소력 짙은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배우 안지환이 캐스팅되었다.

공연은 내년 2월 8일부터 4월 17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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