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대체불가능토큰(NFT) 아트 플랫폼 ‘BISKET’ 운영과 디지털 아트 전시사업을 병행하는 미피랩스가 오는 9월 30일까지 BISKET을 통해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수상자인 김경배 감독의 작품을 판매 중이다. 김경배 감독은 2022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 단편 애니메이션 <Amen a man>으로 곤 사토시 어워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8월 3일 막을 내린 판타지아 국제영화제는 북미지역 최대의 장르영화제로 올해 제 26회를 맞았다. 김경배 감독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Amen a man>은 산새 살해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위선을 그린 작품으로, “선명한 그림체와 강렬한 스토리로 인간사회를 날카롭게 꼬집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국인이 곤 사토시 어워드 단편부문 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배 감독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경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감독은 2019년 ‘창작자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의 역대 수혜자들 가운데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집필한 문지원 작가(2013년),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로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콩트르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홍준표 감독(2016년), JTBC 드라마 <인사이더>를 집필한 문만세 작가(2016년) 등이 있다.
김 감독은 창의인재동반사업 수행 기간 작곡가 피제이(Peejay)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Seoulsori>로 데뷔했다. <Seoulsori>는 제43회 영국 리즈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을 포함한 22개 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또 김 감독은 상업 작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SM에서 제작한 SM Culture Universe <ep2. Next Level>에 2D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참여한 것. 이 작품은 유튜브 기준 조회수 441만 회를 기록했다.
미피랩스는 이런 김 감독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 BISKET을 통한 작품판매를 제안했고, 김 감독은 재생 시간이 1분 미만인 작품 4편 <Restart> <Suqueeze> <Never get easier> <Painting>을 제공했다.
미피랩스 이필립 대표는 “디지털 아트가 디지털 미술로 국한될 필요는 없다.”라며 “김경배 감독 작품은 디지털 아트의 개념이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배 감독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을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트 북 출간에 비유하며 “애니메이션 신의 실력 있는 작가들이 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Amen a man>은 9월 22일 개막되는 2022 서울인디애니페스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