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이자 통영국제음악제 홍보대사인 TIMF앙상블이 2023 새 기획 시리즈 ‘SPICE(Sound of Present; Innovative, Creative, and Exciting)’를 공개했다. ‘SPICE’는 음악에 겹겹이 더해지는 다양한 색깔을 통해 관객들의 감각의 변화와 확장을 기대하는 TIMF앙상블의 새 기획 시리즈로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일신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5회에 걸쳐 관객을 맞이한다.
5월 9일 열리는 시리즈 첫 공연 <믹스 앤 매치>에서는 대표적인 20세기 작곡가인 존 케이지(John Cage), 뉴욕 기반의 아방가르드 작곡가 존 존(John Zorn)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젊은 작곡가 유진솔, 이철의 TIMF앙상블 위촉 신작을 발표한다.
7월 5일 <한국 작곡가의 밤>은 20년 넘게 수백 곡의 국내 창작음악 초연 무대를 맡아 온 TIMF앙상블의 의지가 담긴 시리즈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작곡가 김지향, 김승림, 나석주를 주목하며 신예 작곡가 장은영, 이응진, 백지수를 소개한다.
9월 1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쳐지는 <재창조>는 5개 공연 중 가장 큰 규모다. 핀란드 작곡가 에사-페카 살로넨(Esa-Pekka Salonen)과 이탈리아 출신 살바토레 샤리노(Salvatore Sciarrino)의 한국초연 작품이 편성돼 있으며 2022 구겐하임 펠로우십 선정 작곡가 홍성지의 TIMF앙상블 위촉 세계초연 신작도 발표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현대음악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Ensemble Intercontemporain)의 부지휘자 출신으로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클레멘트 파워가 지휘봉을 잡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뛰어난 앙상블 주자이자 솔리스트인 단원을 소개하는 <TIMF앙상블 연주자 시리즈>도 'SPICE' 라인업에 올랐다. 10월 11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앙상블 모데른 아카데미 출신이자 현대음악 전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이 독주회를 갖는다.
12월 12일 일신홀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공연 <어떤 밤>에는 TIMF앙상블이 추구하는 실험성과 동시대성이 집약되어 있다. 작곡가 고르돈 캄페(Gordon Kampe), 미셸 판 데르 아(Michel van der Aa), 피에르 조들로프스키(Pierre Jodlowski)의 21세기 작품을 적극적으로 편성했고, 연주에 퍼포먼스적 요소를 가미해 고전적인 실내악 공연과 차별화한 무대를 선보인다.
TIMF앙상블의 프로그래밍 디렉터 김도윤, 문종인은 새로운 기획 시리즈 'SPICE(Sound of Present; Innovative, Creative, and Exciting)'를 공개하면서 "가장 최신의 동시대 음악(Sound of Present)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데 있어 혁신적이고(Innovative), 창의적인(Creative) 프로그래밍을 통해 어렵다고 느껴지는 현대음악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Exciting)는 무대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3월 초부터 5개 공연 패키지를 할인 판매한다. 공연 관련 세부사항은 TIMF앙상블 홈페이지(www.ensembletimf.org)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