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노 포핸즈 그룹 투쏘(2SO)의 두 번째 앨범 <BEAUTY OF FOUR HANDS 2> 앨범이 이달 초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렌스키,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등 피아노만을 위해 쓴 곡들을 선곡했다.
투쏘는 지금까지 두 번 콘서트를 열었으며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콘서트 포스터와 앨범 재킷 모두 특유의 손가락 그림을 사용, 한눈에 ‘두 사람의 피아노장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첫 작품은 안톤 아렌스키(1861-1906)의 <어린이를 위한 6개의 소품 Op.34>이다. 러시아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아렌스키는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동화’ ‘뻐꾸기’ 등 제목이 붙은 6개의 짧은 곡들을 통해 투쏘는 “아티큘레이션의 명확한 표현과 간결한 프레이징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어 연주했다.”고 말한다.
이어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백작 주제에 의한 8개의 변주곡 WoO 67>은 베토벤의 첫 포핸드 작품으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듯 친밀감을 주는 곡이다. 투쏘는 두 사람이 소리의 결을 맞추어 음색을 통일시키는 Collaborative pianist(반주자)로서의 전문성과 두 연주자의 하나된 해석이 돋보일 수 있도록 연주하였다.
마지막은 라흐마니노프의 <이탈리안 폴카>이다. 엄청나게 큰 손과 백만대군같은 음표들이 연상되는 라흐마니노프지만 이 곡은 단순하면서도 흥겨움이 넘치는 곡이다. 리듬을 타는 아래 성부와 방향전환과 디테일한 춤선을 나타내는 윗성부를 살려 연주했다.
1집 앨범에서는 피아노 포핸드곡과 편곡 작품을 소개한 반면 이번 2집 앨범은 오리지널 포핸드 작품으로만 구성했다. 수록된 곡들을 듣다 보면 무심한듯 스며드는 연주에 언뜻 오디오를 쳐다보게 된다.
투쏘는 “심플하지만 두 연주자의 해석이 하나로 드러날 수 있도록 소리의 결과 톤을 모으는 것에 집중했다. 이 앨범을 통해 피아노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 록 곡
Anton Arensky - 6 Children's Pieces, Op.34
1) Fairy Tale
2) Cuckoo
3) Tears
4) Waltz
5) Cradle Song
6) Fugue on a Russian Theme
Ludwig van Beethoven
8 Variations on a Theme by Count Waldstein in C Major, WoO 67
Sergei Rachmaninoff
Polka Italie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