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럽 에어로웨이브즈(Aerowaves) 창설자 존 애쉬포드 별세
[단독] 유럽 에어로웨이브즈(Aerowaves) 창설자 존 애쉬포드 별세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3.12.18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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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더 플레이스의 대부
존 애쉬포드 (사진출처=위키피디아)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유럽 신진무용가 육성 네트워크인 에어로웨이브즈(Aerowaves)와 스프링포워드(Sprigforward) 페스티벌의 창시자인 영국의 무용기획제작자 존 애쉬포드(John Ashford)가 12월 17일 오후 6시 경(현지시간) 영국에서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존 애쉬포드는 <타임 아웃>지의 첫 번째 연극 편집 담당자였다가, 이후 샘 셰퍼드와 카릴 처칠의 초기 연극과 리처드 오브라이언의 <록키 호러 쇼>를 제작하던 시기 로열 코트 극장 시어터 업스테어즈의 매니저로 일했다.

그 후 ICA 극장장으로 임명되어 실험연극과 퍼포먼스, 록 밴드의 발전을 주도했다. 1985년에는 캐나다 무용단 라라라 휴먼 스텝스(La La La Human Steps)를 런던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1986년부터 2009년까지 런던 더 플레이스(The Place)의 극장장으로 재직한 애쉬포드는 영국에서 현대무용의 인기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더 플레이스를 영국에서 가장 바쁜 무용극장으로 성장시켰으며 디비8(DV8), 어드벤처스 인 모션 픽처스(Adventures in Motion Pictures), V-tol무용단(V-tol Dance Company) 및 웨인 맥그리거 랜덤 댄스(Wayne McGregor Random Dance) 등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벨기에의 저명 안무가 빔 반데케이부스(Wim Vandekeybus), 독일의 자샤 발츠(Sasha Waltz), 포르투갈의 루이 오르타(Rui Horta) 같은 세계적 안무가들의 작품을 최초로 영국에 소개했다.

2004년에는 영국에서 가장 풍부하고 권위있는 격년제 안무대회인 더 플레이스 프라이즈(The Place Prize)를 만들었다.

특히 그가 1997년 창설한 에어로웨이브즈는 유럽 신진 안무가들의 육성 및 세계무대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다른 유럽 국가의 파트너들과 함께 스프링포워드 축제를 만들어 매년 20여 명의 장래성 있는 안무가들을 발굴, 전세계 무용 프로그래머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 2022년 그리스에서 열린 스프링포워드 축제에서 은퇴식을 가졌으며 후임 감독은 로베르토 카사로토와 엘리자비타 비자로가 맡고 있다.

(에어로웨이브즈에 관한 소개는 더프리뷰 2021년 7월 25일자 '창설 25주년 맞은 에어로웨이브즈(Aerowave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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