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부산시립교향악단(이하 부산시향)이 2024년 상반기 세계적인 거장 키릴 카라비츠 초청 및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음악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먼저, 1월 19일 정기연주회는 최수열 예술감독의 임기 만료 후 첫 번째 정기연주회로, 부지휘자 백승현의 지휘로 관객을 만난다.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정규빈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하고 이어 부산시향은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알렉산드르 보로딘(1833-1887)의 기일(2월 27일)에 열리는 제608회 정기연주회는 애호가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으로 막을 연다. 이어 아카데믹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 정평이 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협연자로 나서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고, 마지막으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들려준다. 수원시향 예술감독인 최희준이 지휘를 맡는다.
3월 정기연주회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주요한 계보 중 한 축을 이루는 슈만과 브람스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슈만과 브람스는 개인 내면의 표현과 함께 이전 시대의 전통에 대한 이해와 계승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아내 클라라에 의해 초연되었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협연하고 이어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4월 정기연주회는 2009년부터 영국 본머스 심포니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키릴 카라비츠가 그의 장기(長技) 레퍼토리를 들고 부산 관객들을 만난다. 문태국이 협연하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2번>도 관심을 모은다. 카라비츠가 자랑하는 리스트의 <교향시 제6번 ‘마제파’>로 무대를 시작하고 문태국의 협연에 이어 스트라빈스키의 걸작 <페트루슈카>로 대미를 장식한다.
낮이 가장 긴 여름날, 6월 21일에는 뜨거운 음악 축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미국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존 애덤스의 <고속기계를 탄 짧은 주행(Short Ride in a Fast Machine)>에 이어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사랑받는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로드리고의 <아란훼스 협주곡>을 연주해 무대를 달군다. 이어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을 통해 공연장을 리듬의 향연으로 가득히 채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