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청년들의 문화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240억원 규모의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을 3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은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패스를 지급하는 외국의 주요 사례를 참고해 국내 청년들의 문화향유에 대한 실질적 수요를 반영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을 마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하게 됐다.
성년기에 진입한 청년(19세, 2005년 출생자)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해 감수성과 창의성을 배양하고, 적극적 문화소비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청년문화예술패스 이용은 대한민국 1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선착순 16만명에게 1인당 최대 15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단 1인당 지원금액은 지방비 매칭 여부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
청년문화예술패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는 순수예술 분야의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발레, 무용, 국악, 전시이며 사용기간은 발급일로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이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청년은 3월 28일부터 협력예매처(인터파크, 예스24) 중 한 곳을 선택, 각 홈페이지에서 이용 신청이 가능하며 해당 협력예매처에서 공연이나 전시 관람권 예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또는 상품권의 형태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국가가 특정 연령(18세)층을 지원하는 것은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탈리아(500유로, ‘16년 도입), 프랑스(300유로, ‘21년 도입), 스페인(400유로, ‘22년 도입), 독일(200유로, ‘23년 도입)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모두 단일 연령(18세)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청년들은 문화예술 향유의 걸림돌로 경제적 부담을 꼽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청년들이 문화욕구 실현을 통한 적극적 문화소비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을 올해 240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해 향후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2년 국민문화예술활동' 조사 결과, 15-19세 청년은 20대와 30대 다음으로 문화예술행사 관람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비용'(31.3%)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