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창작뮤지컬 <버지니아 울프>의 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공연 개막을 앞두고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역의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와 조슈아 워렌 스미스 역의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커튼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창문 앞에 앉아 각기 다른 표정과 포즈를 취하며 같은 역할로서 통일적이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매력으로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먼저 박란주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원고를 바라보며 한층 성숙한 느낌을 풍기고 있다. 주다온은 원고를 손에 든 채 창문 앞에 앉아 커튼에 손을 뻗고 아련한 눈빛으로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전혜주 역시 창문 앞 테이블 앞에 앉아 원고를 써 내려가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역 배우들의 콘셉트 사진에는 "내가 사랑하는 거리에 나는 없었던 거야"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윤은오는 원고와 펜을 잡은 채 아련한 눈빛으로 창 밖을 올려다본다. 김리현은 원고를 바라보는 가운데 펜을 입에 댄 포즈로 깊게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의자에 걸터앉아 포즈를 취한 황순종은 구겨진 원고와 펜을 들고 한 곳을 응시한다. 조슈아 워렌 스미스 역 배우들의 콘셉트 사진에는 "당신이 나의 신이라면 약속해요"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2인극으로 전개되는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생의 이면에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한 창작 초연 뮤지컬이다. 허구와 실존 인물이 만나 서로의 ‘현실’이라는 개념이 깨지며 극이 시작된다.
극 중 본인이 창작한 소설 속으로 빠진 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소설을 완성해야 하는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역은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가 맡았다. 애들린의 소설 속 인물이자 애들린을 만난 뒤 자신의 인생을 바꿀 새로운 기회를 꿈꾸는 조슈아 워렌 스미스 역은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이 연기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성공적으로 이끈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제작하는 <버지니아 울프>는 뮤지컬 <더 라스트맨>을 함께 작업한 김지식 작가가 원안을, 권승연 작곡가가 대본과 음악 작곡 및 편곡을 맡았다.
<레미제라블>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뮤지컬 연출 경험이 풍부한 홍승희 연출이 흡입력 있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는 배경이 된 시대를 반영한 현대음악부터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를 연주한다.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4월 23일부터 7월 1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