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시오페라단장 박세원 테너 별세
전 서울시오페라단장 박세원 테너 별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4.10.17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너 박세원 (사진제공=부천시립예술단)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전 서울시오페라단장 박세원 테너가 10월 16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최근 복막염이 악화하면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약 2년 전 림프암 진단을 받았으나 예후가 비교적 좋아 별다른 항암치료를 받지 않았으나 최근 며칠 사이 갑자기 악화했다.

1947년 출생한 고인은 여섯 살에 노래를 시작해 학생시절부터 국내 성악콩쿠르를 휩쓸었고, 서울예고·서울대를 거쳐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데뷔 후, 외국인 최초로 밀라노의 콤파냐 디 오페라 이탈리아나 오디션에 합격해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외에도 독일,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에서 <토스카> <카르멘> 등 여라 작품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1985년에는 한국 성악을 세계 무대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음악가상, 대한민국 방송대상, 한국음악비평가협회 선정 한국음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올림픽 문화축전을 계기로 국내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내에서도 성악계 스타 테너로 명성을 날렸다.

2006년 서울시오페라단 제4대 단장으로 취임해 2012년까지 오페라단을 이끌며 오페라 대중화에 기여했다.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서울대 음대 부설 오페라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유족으로는 부인인 권경순 씨, 딸 박소은 씨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