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연광철의 ‘겨울나그네’
베이스 연광철의 ‘겨울나그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11.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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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문화재단 M 연가곡 시리즈 마지막 무대
베이스 연광철의 '겨울 나그네' (제공=마포문화재단)
베이스 연광철의 '겨울 나그네' 포스터 (제공=마포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마포문화재단의 ‘M 연가곡 시리즈’ 마지막 무대인 연광철의 <겨울나그네>가 12월 4일 마포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젊은이가 겨울밤 길을 떠나 아무도 듣지 않는 연주를 홀로 이어가는 거리의 악사를 만나기까지의 고독하고 쓸쓸한 심경을 노래한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에 쓴 것으로 가난, 질병, 외로움과 싸우던 그의 말년 괴로움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의 곡이지만 슈베르트 특유의 간결하면서 서정적인 멜로디와 그 속에 담긴 깊은 내면의 울림으로 겨울이면 생각나는 그의 대표작으로 남아있다.

”겨울나그네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세계적인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이 <겨울나그네>를 처음 무대에서 선보인 건 2001년 겨울 독일에서였다. 거리가 꽁꽁 얼어붙은, 굉장히 추운 날이었지만 방랑하는 젊은이의 고독과 슬픔을 노래하기엔 아주 적절했다. 당시 36세였던 그는 작품 속 사랑의 아픔을 안고 정처 없이 떠도는 젊은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이후 정명훈, 선우예권 등 여러 피아니스트와 <겨울나그네>를 꾸준히 무대에 올렸고 연광철의 세월은 슈베르트와 함께 흘렀다. 60세를 바라보는 현재, 그는 젊은이의 방랑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며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1800년대 유럽뿐 아니라 2024년 각자의 사랑과 이별,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현시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입장권 예매 및 공연 문의는 마포문화재단 누리집(www.mfac.or.kr), 또는 전화(02-3274-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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