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에서 역사·고전 비틀기까지 - 창작산실 1월 프로그램
여성국극에서 역사·고전 비틀기까지 - 창작산실 1월 프로그램
  • 이다연 기자
  • 승인 2025.01.03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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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더프리뷰=서울] 이다연 기자 =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31편 가운데 여성국극과 인형극, 역사·고전을 비튼 창작뮤지컬, 사회문제를 다룬 무용 등 6편이 1월 중 무대에 오른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하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 공연예술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우선 역사와 고전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창작뮤지컬 2편이 공연된다. 1월 3일부터 12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열리는 <무명호걸>은 조선을 구하려는 무명호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무협 판타지극이다.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의 한양성 함락, 신립 장군의 충주성 전투 패배 등 실제 역사와 가상의 이야기를 결합했다. 1월 공연 이후 CKL 스테이지로 장소를 옮겨 2월 4일부터 19일까지 추가 공연을 진행한다.

1월 8일부터 26일까지는 대학로 SA HALL에서 <오셀로의 재심>이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오셀로>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데스데모나를 죽인 오셀로가 신화 속 복수의 여신들이 주관하는 ‘에리니에스 특별법정’에서 재심을 받는 독창적인 설정이 추가됐다.

사회문제를 춤과 움직임으로 풀어낸 무용작품도 선을 보인다. 1월 4-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당신을 배송합니다>는 새벽 배송 노동자로 일했던 안무가 백주희의 경험을 모티브로, 배송 노동자가 ‘빠른 배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인형극, 여성국극 등 다양한 연극적 형식을 통해 시대를 바라본 연극 3편도 잇달아 열린다.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기존의 인형들: 인형의 텍스트>는 인형 디자이너 이지형이 만든 인형을 중심으로, 그 인형을 활용하는 작업을 세 명의 희곡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서술한 세 편의 단막극이다. 각각의 극 속에서 인형은 작가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인물로 표현되고, 이들 세 편의 단막극 연출은 이지형이 맡았다.

작가 고연옥과 연출 구자혜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 여성국극 <벼개가 된 사나히>는 1월 11일부터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남역 배우를 꿈꾸며 여성국극단에 입단한 ‘소년’의 여정을 통해 여성국극의 전통적인 젠더 수행을 교란하고 전복시킨다.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작가 배해률과 연출 윤혜진의 신작 연극 <목련풍선>이 관객을 만난다. 화학공장 인근 마을의 외딴집을 배경으로, 도처에 흐르는 수많은 죽음을 기억하며 끈질기게 애도하려는 의지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제17회 창작산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장권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http://theater.arko.or.kr),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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