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KBS교향악단(사장 이승환)이 오는 3월 21일(금)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1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전임 음악감독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고 ‘건반 위의 철학자’ 손민수가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
1부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지난해 KBS 제805회 정기연주회에서도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벽히 소화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통해 브람스 특유의 깊이 있는 서정성과 극적인 표현을 선사한다.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연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손민수는 2023년 가을학기부터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젊은 음악가들을 양성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어지는 작품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부 ‘영웅’, 2부 ‘영웅의 적들’, 3부 ‘영웅의 반려자’, 4부 ‘전쟁터 의 영웅’, 5부 ‘영웅의 업적’, 6부 ‘영웅의 고독과 성취’ 등 총 여섯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다채로운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이 곡은 슈트라우스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명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요엘 레비 재임 당시인 2017년 KBS교향악단 제723회 정기연주회에서 지휘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당시의 연주는 섬세한 해석과 깊이 있는 표현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에도 요엘 레비의 명료하고 강렬한 지휘가 슈트라우스 음악의 진수를 다시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KBS교향악단(02-6099-7400)으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