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옷장에서 샤랄라한 여름 원피스를 꺼내 와 그것을 입고 싶다고 한다. 아무리 집 안이지만 아직은 내복을 벗고 입기에는 추운 날씨이기에 내복 위에 아이가 꺼내온 샤랄라한 원피스를 입혀준다. 예쁘냐고 묻는 아이에게 너무 예쁘다고 말해주니 이제 발레 음악을 틀어달라고 한다. 아이의 요구에 TV에서 접해 익숙한 <백조의 호수>를 틀어준다. 아이는 곡의 음을 흥얼거리며 나름 열심히 다리도 들어 올려보고 뛰어도 보고 나에게 자신을 들어달라고도 한다. 언니의 그런 모습이 예쁘고 재미있어 보였는지 둘째도 샤랄라한 원피스를 꺼내달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막춤인데 내복 위에 예쁜 원피스를 입고 나름 예쁜 표정을 짓고 진지하게 춤을 추는 아이들을 보니 웃음이 난다.
저작권자 © 더프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