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대안공간 루프는 12월 4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노영미 개인전: 지붕 위의 도로시>를 개최한다.
실험 애니메이션을 주 매체로 작업하는 노영미 작가는 ‘2020년 대안공간 루프 작가 공모’에 선정됐다. 인터넷상 가짜 뉴스, 언론사 오보, 음모이론 등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가 난무하는 현상의 조각들을 이어붙여 새로운 영상 내러티브를 만든다.
전시는 메인 작업인 <1021>을 중심으로 3개의 영상작업과 점묘법으로 제작한 7개의 평면작업, 인터랙티브 설치, 조각작업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지붕 위의 도로시(DOT on the roof)>는 전시 공간인 루프(Loop)에 찍힌 점(Dot)이라는 뜻에서 출발해, 비슷한 발음을 가진 Roof와 Dorothy(흔히 Dorothy를 Dot으로 줄여 부름)를 조합한 것이다.
작가는 오래되고 열화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망점’이라는 시각적 요소를 활용했다. 노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망점으로 열화된 이미지와 망점으로 변환한 이미지, 그리고 망점으로 불리는 이미지의 혼합”이라 소개한다.
<1021>은 1920년부터 2020년까지 ‘10월 21일’에 일어난 사건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100년간 10월 21일에 발생했던 출생, 사망, 폭동, 전쟁, 재난 등과 같은 사건 사고를 연결해 하나의 내러티브로 재구성한다.
루프의 이선미 큐레이터는 <1021> 속 내러티브에 대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텍스트로 출력한 뒤 실처럼 잘라내어 흩뿌렸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며, 시간당 관람 인원은 10명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