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20세기 한국무용학의 선구적 학자이자 평론가, 연출가인 고(故) 안제승(安濟承, 1922-1996)을 기리는 행사가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예술청에서 9월 2일과 3일 이틀간 열린다.
무용가 김백봉의 남편이자 최승희의 시동생인 안제승은 무용이론부터 교육, 연출을 융합하고 연계, 우리 무용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던 인물이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박명숙 현대무용가(대한민국예술원 회원)가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번 행사는 안제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주최, 김백봉부채춤보존회, (사)김백봉춤연구회가 주관하고, 대한무용학회, 무용역사기록학회, 대한무용협회,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총동문회,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총동문회, 김백봉춤보전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첫째 날 출판기념식으로 시작해 둘째 날 포럼과 폐회식을 거쳐 마무리된다.
우선 9월 2일 오후 1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아카이브 전시 <Again, 안제승展>이 예술청 5층 프로젝트룸에서 열리며 2일 오후 4시에는 <잊지 않게 잇는 사람>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고인의 저서 <무용학개론>과 <한국신무용사>를 재출간하는 기념행사로 첼리스트 성승한, 배우 천현수, 오서아의 축하 무대도 마련된다.
3일 아고라룸(2층)에서 열리는 포럼 <안제승, 사유와 열정의 기억>은 안나경 (사)김백봉춤연구회 회장, 양선희 세종대 명예교수, 한경자 강원대 교수, 그리고 전통예술 전문가들인 윤중강, 이종숙, 김호연의 발표와 토론의 장으로 그의 연구와 활동, 무용학에 끼친 그의 영향을 되짚어보는 시간이다.
안병주 추진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수식어처럼 붙어 다니던 ‘김백봉의 남편’ ‘최승희의 시동생’이 아니라 온전히 안제승으로 조명하며 업적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인 텀블벅을 활용, 모금 목표액의 900%가 넘는 큰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