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필름 100주년 특별전 - '러시아 영화의 청춘'
모스필름 100주년 특별전 - '러시아 영화의 청춘'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4.07.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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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모스필름 특별전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러시아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큰 영화제작사 모스필름(Mosfilm)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7월 17일(수)부터 28일(일)까지 <모스필름 100주년 특별전>을 연다. ‘러시아 영화의 청춘’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대표작을 비롯해 1950년대 이후 모스필름의 새로운 물결을 주도한 감독들의 작품 12편을 상영한다.

이번 특별전 상영작들은 러시아 영화의 새로운 젊음을 상징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58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하일 칼라토조프의 <학이 난다>(1957),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애를 깊이 있게 그린 <병사의 발라드>(1959), 모스크바 시내를 자유롭게 산책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나는 모스크바를 걷는다>(1964) 등 모스필름의 새로운 물결을 주도한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주목할 점은 독창적인 영화미학으로 영화작가로서 존경받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대표작 세 편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영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스타일과 시적 영상미로 예술적이며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5년 동안 상영이 금지되었지만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1969년)을 수상한 <안드레이 루블료프>(1966)와 타르코프스키의 자전적 이야기를 반영한 <거울>(1975), 그리고 전통적인 영화형식을 파기하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스토커’라는 영어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잠입자>(1979)를 이번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ICAIC(쿠바 영화예술산업진흥원)의 협업으로 제작된 미하일 칼라토조프의 <소이 쿠바>(1964)와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의 <데르수 우잘라>(1975)를 통해 모스필름의 국제적 성격까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 기간에는 모스크바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세르게이 라브렌티예프와 경상대 홍상우 교수의 대담이 열리며,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와 함께 마련한 러시아 영화 전문가들의 연속 강연도 진행된다.

상영시간표 (제공=서울아트시네마)
상영시간표 (제공=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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