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와 함께 유치원차를 기다리며 근처에 있는 개나리꽃을 구경했다. 사실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많이 피는 꽃도 아니고 꽃 자체도 작아 화려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황량하고 무채색이었던 겨울을 지나 봄의 시작을 알리고 가장 처음으로 노란색의 꽃을 피우며 자연에 색체 감을 더해주는 꽃이라 더 반갑고 예쁜 꽃이다.
아이도 그 느낌을 어렴풋이 아는지 ‘정말 봄이 온 거야!?‘하고 묻고는 예쁘다 말하며 개나리꽃을 한 개, 한 개 살포시 쓰다듬어 준다. 혹시나 꽃이 다칠까 조심조심하는 아이의 그 모습이 예뻐서 아이의 동화책에서 읽었던 ‘분홍색 꽃처럼 예쁘다’란 문구가 떠올랐다.
“우리 아가야, 너 노란색 개나리꽃처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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