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세계 무대에서 천부적인 재능과 폭 넓은 감성으로 찬사를 받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지난 9월 28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베르트 레퍼토리로 리사이틀을 가졌다.
2017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한 원재연은 앞서 이화경향음악콩쿠르 1위, 동아음악콩쿠르 1위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하였으며, 프랑스 파리 롱티보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 스페인 페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독일 쾰른 칼 로버트 크라이텐 프라이즈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의 "천상의 소리가 여기 홀을 강타했다",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의 “제일 높은 피아니스틱 프로페셔널리즘에 다다르는 진한 재능을 천부적으로 타고났다”는 등의 극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교향악축제,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등에 초청받았으며, 2021년 그의 첫번째 국내 4개 도시 리사이틀 투어(서울, 부산, 광주, 고양)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0년 독일Acousence 레이블에서 데뷔 앨범 <Bach to Bartok>을 출반했고 오는 2025 시즌에는 영국 Onyx Classics 레이블로 그의 새로운 앨범들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슈베르트가 전 생애에 걸쳐 작곡한 많은 소품들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미뉴에트 D.334>와 <미뉴에트 D.600> <트리오 D.610>과 함께 작곡가 특유의 의기양양함이 돋보이는 3개의 피아노 소품 D.946, 마지막으로 슈베르트가 생을 마감한 1828년 작곡된 작품으로 그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낭만적이고 서정적이라 평가받으며 예술적 표현능력이 절정에 이르렀던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까지 원재연이 직접 고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자신만의 음악적 신념과 행보를 단단히 구축해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서정적인 선율과 다양한 화성, 다채로운 색채감이 특징적인 슈베르트 피아노 작품을 조명하며 그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섬세한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