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할 때면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빨래 바구니에 들어간다. 결국은 서로 내가 들어가겠다며 싸우다가 인형을 넣어놓는 바구니를 가져 오는 걸로 싸움은 끝이 난다. 집은 아이들의 티격태격하는 소리에 시끄럽고 인형들은 집안에 널려있어 한숨만 푹푹 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좋다고 깔깔대며 '엄마도 여기 같이 들어가자'며 손을 내미는 아이들을 보니 금방 화가 누그러진다.
“엄마가 바구니 안으로 들어갈 순 없을 것 같아. 대신 너희를 밀어줄게.”
두 바구니를 번갈아가며 밀다가 힘들면 바구니를 한 번씩 돌려준다. 오늘도 엄마는 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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